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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GPIF, 7년 만에 이례적 8월 경영위원회 개최…국채 매입 확대 검토?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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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지난달 21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기본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관련한 검토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GPIF 경영위원회는 통상 매월 1회 정도 개최되지만, 여름휴가 시즌인 8월에는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8월에 회의를 열어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관련해 논의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특히 지난 3월 6일 열렸던 회의에서 포트폴리오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상황에서 불과 5개월 만에 관련 사항을 안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일본 국채(JGB) 등 국내 자산 투자 확대를 위한 재조정 검토에 본격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2일 일본 GPIF와 다이와종합연구소 등에 따르면 GPIF는 지난달 21일 경영위원회를 열었다는 사실을 같은 달 31일 의사일정을 통해 공개했다.

회의에 올린 보고 및 논의 안건은 ▲기본 포트폴리오 검증 등 프로젝트팀(PT) 논의 관련 ▲2026년 1분기 운용 상황 관련 ▲해외 주식 ESG 지수 선정 관련 ▲2025년 업무 개요의 오류 정정 ▲운용 위험 관리 상황 및 업무 수행 상황 관련 등 5가지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안건은 '기본 포트폴리오 검증'이다.

GPIF는 기본 포트폴리오를 5년 주기로 재검토하는데, 경영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5년 주기와 상관없이 재조정을 할 수 있다.

GPIF의 기본 포트폴리오 실행이 지난해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됐다는 점에서 경영위원회가 이례적으로 8월에 회의를 열어 검증 및 재검토에 나섰다는 것은 급박한 사정 변경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7월 10일과 14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잇따라 GPIF의 국내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같은 달 17일 연기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여서 GPIF가 본격적인 재검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5년 주기의 기본 포트폴리오 재조정 관행을 깨고 GPIF가 경영위원회를 열어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아베 신조 정권 당시였던 2014년이었다.

당시에는 JGB 비중을 60%에서 35%로 대폭 낮추고 주식과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결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의 경우에 해당한다.

일본 국채 금리는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다카이치 정부의 확대 재정 기조에 따른 재정 위험 부담과 함께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JGB 매입 축소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위험 프리미엄과 기간 프리미엄이 동시에 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BOJ의 국채 매입 축소로 생긴 빈 공간을 민간에서 채워줘야 하는데 GPIF 등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여력이 크지 않다.

막대한 국가 부채 문제로 부담을 갖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GPIF 역할론'을 압박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GPIF의 운용자산은 약 300조엔으로 기본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국내 자산 비중을 1%만 확대해도 약 3조엔에 달하는 매수 여력이 생긴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GPIF가 재조정에 나설 경우 JGB를 최대 760억달러어치 더 매수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GPIF 경영위원회가 기본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할 필요성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남긴 것 자체가 목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기본 포트폴리오 재검토를 위해 실제로 한 걸음 내디뎠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풀이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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