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식 2천356만8천346주 보유 공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세계 최대 액티브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이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은 3대 주요 기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부터 신한금융 주식을 사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글로벌 액티브 운용사가 신한금융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공시 기준 이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는 지난달 26일 기준 신한금융 주식 등을 2천356만8천346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비율은 신한금융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4억6천945만239주를 기준으로 5.02%다.
이에 따라 캐피털그룹은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신한금융의 3대 주주가 됐다.
CRMC는 캐피털그룹의 핵심 투자자문사다. 캐피털그룹은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3조6천억달러를 넘는 세계 최대 액티브 펀드 운용사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운용사와 달리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자본정책 등을 분석해 투자 종목과 비중을 결정한다.
캐피털그룹이 신한금융을 국내 금융주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으로 다시 편입하고 단숨에 3대 주주까지 올라선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신한금융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도 지난해부터 캐피털그룹을 상대로 경영 현황과 밸류업 계획을 설명하는 등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캐피털그룹이 단계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 5% 이상 주요 주주로 올라선 만큼 단기적인 매매보다는 신한금융의 중장기 수익성과 자본정책에 대한 투자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RMC는 지난해 말부터 신한금융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확대해 왔다.
지난달 26일 보통주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총 11만5천260주를 추가로 취득해 보유 비율이 5.02%로 올라서면서 신규 대량보유 보고를 했다.
추가 취득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매수한 신한금융 보통주는 11만5천254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신한금융 미국주식예탁증서(ADR) 6주를 장외 매수했다.
이에 따라 CRMC가 보유한 신한금융 보통주는 2천341만9천564주, ADR은 14만8천782주로 늘었다. 보통주만을 기준으로 한 지분율은 4.99%다.
이번 지분 보유 목적은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다.
CRMC가 투자자문사로서 운용하는 펀드와 고객 계좌 등에 포함된 신한금융 주식을 합산한 것으로, 개별 펀드나 고객 가운데 단독으로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없다.
캐피털그룹이 기존에 보유하던 KB금융과 하나금융 지분을 줄여온 점도 신한금융 편입의 의미를 키운다.
CRMC의 KB금융 보유 주식은 지난해 9월 말 3천153만4천611주에서 올해 3월 말 2천543만6천245주로 609만8천366주 감소했다. 지분율도 8.27%에서 6.82%로 1.4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 보유 주식도 1천837만388주에서 1천543만6천551주로 293만3천837주 줄었다. 지분율은 6.60%에서 5.55%로 1.05%포인트 하락했다.
캐피털그룹이 두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는 동안 기존 포트폴리오에 없던 신한금융 지분을 새롭게 확대했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주 내 투자 대상과 비중을 재조정한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2.0을 통한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9.1 [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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