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고액 61.3조…"해외진출 자회사 주식상장·평가액 증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해외주식 증가 영향으로 3년 만에 다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고받은 해외신탁까지 포함하면 해외자산 신고액은 111조원에 달한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107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2023년 186조4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2024년과 지난해에는 신고액이 각각 64조9천억원, 94조5천억원이었다.
신고자 수는 7천484명으로 9.1% 증가했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 신고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식계좌 신고액은 61조3천억원(2천434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년 대비로는 13조2천억원(27.4%)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인도·미국·대만 등에 진출한 해외 자회사의 주식 상장 및 주식 평가금액 상승으로 해외주식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신고 인원과 금액은 각각 2천356명과 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계좌를 제외하고 국가별로 보면 인도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인도 계좌 보유자는 113명(전체 1.5%)에 그쳤지만 신고액은 전년 대비 7조2천억원 증가한 28조9천억원(전체 27%)이었다.
금액 기준으로 미국(29조7천억원)에 이어 2위였다.
가상자산 신고액 감소도 눈에 띄었다.
신고 인원은 2천362명으로 전년(2천320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신고액은 전년 11조1천억원에서 10조5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신고액 감소에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 영향이 반영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고받은 해외신탁은 1천286명이 3조8천억원을 신고했다.
신고인원의 97.6%는 개인이었지만, 신고액의 81%는 법인이었다.
자산운용사·해운사 등 법인이 채권·펀드 등 대규모 자금을 신탁 형태로 보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신고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75.3%가 보험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주식과 부동산이 53.8%를 차지했다.
해외신탁의 평균 보유기간은 약 5년이었다. 5년 이상 보유 비율도 42.2%였다.
해외신탁 1천591건 중 홍콩에 소재하는 신탁이 758건(48%)으로 가장 많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전체 신고금액의 80%(3조원)로 비중이 가장 컸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세법 개정안에 해외신탁 미신고 과태료 상향(1억원→10억원)과 해외신탁 신고포상금 신설이 포함된 만큼 해외자산 신고를 누락한 경우 조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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