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폭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8포인트(3.99%) 하락한 6,562.72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433억 원, 1조9천9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7.27포인트(2.10%) 내린 803.9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받았다.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즉각 맞대응을 선언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바레인 미군 기지가 공격받았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우리 국적 선사인 장금상선 소속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고, 브렌트유는 95달러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 선을 웃돌았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금리 인상 경계감도 짙어졌다.
거시경제(매크로)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전일 발표된 8월 반도체 수출 호조나 미국 델(DELL)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실적 지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02% 내린 25만500원에, SK하이닉스는 4.73% 하락한 161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거시적 부담에 더해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HBM3E를 소량 생산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경쟁 심화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5.62%), 기아(-5.18%) 등 자동차주와 HD현대중공업(-6.84%), 한화오션(-6.71%) 등 조선주가 잇달아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대신증권은 "주요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약세를 나타냈다"며 "자사주 매입 등 기타법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크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기관 매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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