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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금리 급등에도 엔 캐리 청산은 제한적일 것"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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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일본 국채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받는 여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1천엔짜리 엔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도 2.17bp 오르며 3.0175%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장 중 상승폭을 3.0226%까지 벌리기도 했다.

일본 10년물 금리가 3% 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199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전 세계적인 채권 매도세의 일환이다. 이 같은 혼란은 오랫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한 축이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의 무질서한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2년 전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을 때 시장이 급변동한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기관은 2024년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증가세가 상당하긴 하나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가 2024년 외환시장 개입 당시보다 올해 더 탄력적이었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본국 내 자산으로 자금을 옮길 때 구조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베디는 "일본은 그런 자금 흐름을 장려하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현재까지 공식 포트폴리오 흐름 데이터에는 엔화를 지지하고 캐리 트레이드 구조를 위험에 빠뜨릴 만한 자금 이동의 징후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글로벌 외환 전략 총괄은 "일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당한 양의 미국 자산을 매입하고 있고 현재 투자 규모는 역사적으로 볼 때 상당히 크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아직은 일본 국내 자산으로 유의미하게 자금을 송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국채금리의 꾸준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024년의 최고 수준까지는 최소한 회복했다는 지표들이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기준 해외 차입자에 대한 일본 거주자의 대출 잔액은 2024년 최고치를 웃돌았다. 반면 일본계 은행이 아닌 은행의 도쿄 지점이 본점에 제공하기 위해 일으킨 대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전 세계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엔화 매도' 포지션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거래 전략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오사무 타카시마 외환 분석가는 "헤지펀드와 기타 단기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에 숏 포지션을 취하고 멕시코 페소 같은 수익률 높은 통화에 롱 포지션을 취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엔화 매도 포지션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엔화 가치가 낮으면 그만큼 엔 캐리 트레이드 전략도 효용성이 높아진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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