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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팅 기업에 투자"…비엠벤처스, 재걸음 동행 펀드 출범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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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억 규모, 신한증권·운용·IBK기업은행 등 LP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VC) 비엠벤처스가 재도전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펀드레이징 시장에 경색된 상황에서 결성에 성공하면서 소형 VC임에도 저력을 드러냈다.

3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비엠벤처스는 최근 340억 원 규모의 '비엠 재걸음 동행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재도전'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에 나설 수 있었다.

모태펀드를 비롯해 IBK기업은행, 신한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서울시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는 펀드다. 모태펀드로부터 180억 원을 출자받아 300억 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LP를 확보하면서 증액에 성공했다.

비엠벤처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피보팅(사업전환)을 준비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응용 분야를 바꾼 기업 등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연구개발(R&D)에 오랜 기간 소요되는 소부장 산업의 특성상,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시장 수요와 맞지 않아 사업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미 이같은 피보팅 기업 투자로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이차전지 소재기업 이피켐텍의 경우 과거 화학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 커버용 코팅 재료를 생산하던 기업이었다. 해당 산업이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이차전지 전해질 분야로 피보팅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고체 소재 기업 티디엘도 피보팅 성공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롤투롤 압연 공정 기술로 과거 디스플레이 본딩 시트를 생산하던 티디엘은 전고체 전지 전해질 사업으로 전환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정성민 대표가 맡는다. 포스코기술투자 출신으로 2019년 정은호 대표와 함께 비엠벤처스를 공동 설립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정 대표가 투자한 기업 중에서도 피보팅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다. 직방은 창업 초기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시작했다가 부동산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 기업이다.

비엠벤처스는 최근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서 중형 VC로 발돋움하고 있다. 비엠 재걸음 동행 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운용자산(AUM)이 1천500억 원을 돌파하게 됐다.

박세영 비엠벤처스 부사장은 "기술 기반 딥테크 기업들은 첫 시장 진입 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한번 시행착오를 겪고 단단해진 기업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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