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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향후 3~5년 한중 첨단메모리 격차 확대…장기적으론 위협"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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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앞으로 3~5년 동안 첨단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있어 한국과 중국의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동시에 한은은 중국의 추격이 거센 만큼 장기적으로 초격차 유지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조사국 중국경제팀 이준호 과장과 전민근 조사역은 국제경제이슈 '중국 반도체 수출 호조의 배경과 우리 경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내수는 부진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7월 중국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의 두 배로 늘었다.

또 CXMT와 YMTC, SMIC, 화웨이 등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자본조달과 기술 측면에서 성과를 내며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했는데, 특히 대중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월 수출의 37%에 기여했다.

최근 한중간 반도체 교역 증대는 중국 내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와 연계돼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반도체 수출 확대 시 우리나라의 대중 통관 수출(한국 생산)과 가공무역 수출(중국 추가가공)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기업의 공장과 협력업체가 위치한 장쑤성과 산시성의 반도체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 반도체 수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한국계 기업이 기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대중 반도체 무역 흑자는 장기간 월평균 5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상반기 112억달러로 2배 넘게 늘었다.

보고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한중 공급망 연계가 중국 자체 경쟁력 제고 탓에 약화해 왔지만, 반도체에 있어서는 연계가 강화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한국은행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 격차를 두고 첨단메모리에서는 한동안 한국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의 첨단 메모리는 수율과 생산능력 격차 등 감안 시 아직 수출시장에서 우리 기업과 직접 경합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당 부분 내수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보고서는 한국과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앞으로 3~5년 동안은 생산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최첨단 메모리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중 제재가 강력하게 작용하며 더 큰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자급률을 높일 경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메모리 부문에서 점한 초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현재 공급망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한편, 하드웨어 부문의 강점을 소프트웨어로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중국은 이미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고 있어 메모리칩 생산에 편중된 한국 반도체 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할 경우 한중 반도체 공급망 연계가 부담으로 전환될 소지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력 양성과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메모리 부문의 기술 초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우리가 가진 하드웨어 부문의 강점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AI 모델 개발 및 산업 활용 역량을 함께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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