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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악재에 치인 엔화노출 美국채 ETF…반등 기회올까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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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기채·엔화 동반 약세…엔화 노출형 수익률 10%p↓

美재무부 대응·연준 동결 기대에 "반등 시 투자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미국 초장기물 국채와 엔화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여건 악화로 수익률 부진에 빠졌다.

글로벌 금리 상승 국면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달러 환헤지 상품은 투자 성과 면에서 선방한 모습을 나타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26%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초장기 국채 금리는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전일 미국 30년 국채 금리는 5.2590%에서 마감했다. 이는 3개월 전(4.9580%)에 비해 30bp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가 오를수록 하락한다.

이 상품은 미국 30년 국채를 포함한 잔존만기 20년 이상 국채에 투자하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 변동에 노출하는 구조다. 엔화 환율 성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하지만 일본 엔화마저 가파른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성과는 악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을 위협하며 연초(156엔)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163엔까지 오르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엔화 노출을 제거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다.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51%로, 엔화 노출 상품과의 수익률 차이는 10%P(포인트) 가까이 났다.

이는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정규거래 기준 1,368.70원에 마감했다. 약 3개월 전 1,560원대까지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200원 넘게 반락했다. 같은 기간 통화 절상률로는 약 13%에 이른다.

달러 변동에 환헤지를 하지 않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50%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초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합성형 ETF인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역시 3개월 간 -12.81%,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11.93%로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 추이

이처럼 엔화가 상당 기간 약세를 지속한 만큼 향후 되돌림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원화가 먼저 반등했다면 엔화 역시 원화 대비 키맞추기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운용역은 "최근 달러인덱스 등에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는데, 원화가 뒤늦게 약달러를 반영해 상승했다"며 "엔화만 남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와 엔화가 프록시통화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할 때 반대로 역추종하는 투자 관점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160엔 안팎에서 158엔대로 급락했다. 가파른 통화 약세로 당국의 '레이트 체크' 가능성 등에 엔화 매수세가 유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 재무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엔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 물가가 높은 건 사실이나, 수요측 물가 압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과거 금리 인상을 한 차례로 끝낸 적이 없었기에 연준에서 금리 인상을 다시 시작하기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엔화 약세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은 거의 먹히지 않았다"며 "굴곡은 많겠지만 연준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엔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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