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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채권 공급 과잉이 美금리 끌어올려…AI 투자도 한몫"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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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상승 (PG)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정부의 대규모 차입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채권 공급 부담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채권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시장에 쏟아지는 채권 공급 물량을 지목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를 돌파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전쟁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과 차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국채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맥쿼리는 최근 국채 매도세를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 문제는 시장이 소화해야 할 채권의 절대적인 공급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채권 공급을 시장이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3분기와 4분기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AI 투자 확대도 채권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LSEG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등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들어 총 2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와 회사채가 한정된 투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맥쿼리는 설명했다.

맥쿼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관련 지출이 향후 2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가계의 저축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을 고려하면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채권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맥쿼리는 진단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학자금대출 등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높아지면 차입과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

주식시장에도 악재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최근의 금리 상승세가 "이미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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