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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샀다가 함영주 14억·진옥동 13억 차익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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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차원서 자사주 매입…투자 수익률 최고 200%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역대급 주주환원과 최대 실적에 금융지주 주가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자사주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가 차익도 십수억원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종가(2일 기준)는 16만9천1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주가도 6만4천900원에서 11만500원으로 70.3% 뛰었고, 하나금융 역시 8만2천200원에서 13만4천900원이 돼 상승률이 64.1%다. 우리금융은 주당 2만4천750원에서 3만4천500원으로 39.4%가 올랐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가이익도 크게 뛰었다. 지주 회장들은 책임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주가 방어 등 시장에 전하고자 하는 경영상의 메시지가 있을 때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회장 본인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말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갖기 때문이다.

양종희 회장은 KB금융 5천451주를, 진옥동 회장과 함영주 회장은 신한금융 1만8천937주와 하나금융 1만5천132주를,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 1만5천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임종룡 회장이 자사주를 깜짝 매입했다. 지난달 24일 우리금융 주식 5천주를 주당 3만1천800원에 샀다. 투입한 금액은 약 1억5천900만원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를 무사히 마치며 '은행-비은행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우리금융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를 매입한 것을 두고 '자신감'의 표출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온 지금 사도 괜찮을 정도로 향후 주가가 더욱 상승할 거란 시그널을 시장에 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크게 흔들리는 장세에서 금융지주 주식은 꾸준히 우상향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년 전보다 40~70%가량 오른 데다 기술주 등과 달리 변동성이 크지 않아 방어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이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쏠쏠한 평가이익을 누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들인 자사주가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몸값이 올라 현명한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다.

KB금융의 양 회장은 현재 자사주 5천451주(우리사주 조합원 계정 463주 제외)를 보유하고 있다. 회장 취임 전부터 451주를 갖고 있었고, 지난 2024년 3월 3억8천500만원(주당 7만7천원)을 들여 5천주를 사들였다.

당시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때였다.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수장으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자사주 매입을 통해 던졌다.

양 회장이 자사주 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약 4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시 의무가 생기기 전 취득한 물량은 공시일 종가로 계산한 값이다. 현재 주가(2일 종가 16만9천100원)로 환산한 가치가 9억2천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5억2천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의 진 회장은 2018년 3월과 2023년 6월에 각각 1천주(주당 4만4천650원)와 5천주(주당 3만4천350원)를 사들였다. 2017년 3월 신한금융 부사장에 선임되며 신고한 1만2천937주(공시일 기준 주당 4만8천350원)까지 포함하면 총 1만8천9천397주다.

여기에 투입한 돈은 약 8억4천만원으로 추산된다. 2일 종가(11만500원)로 계산한 주식 가치는 20억9천만원으로, 수익률이 150%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12억5천만원의 차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의 함 회장도 자사주 1만5천132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3월과 2024년 12월에 각각 5천주를 장내 매입했다. 2020년엔 주당 2만4천400원이었지만 4년 반 사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2024년 말엔 주당 5만8천800~5만8천900원을 줬다.

함 회장의 주당 평균 취득가는 4만3천418원으로 총 6억6천만원을 투입했다. 현재 주가(13만4천900원)를 반영한 가치는 20억4천만원으로 수익률이 200%가 넘는다. 지금 당장 매각하면 14억원에 육박한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우리금융 임 회장은 취임 후 6개월이 지난 2023년 9월에 처음으로 1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1만1천880원씩, 총 1억1천880만원을 들였다.

현재 주가가 3만4천5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190%(2억2천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5천주를 추가 취득하며 보유 주식 수는 1만5천주가 됐다.

[출처: 4대 금융지주]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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