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제타 돌풍 속 독주 체제…여객 7년만에 최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대한항공[003490]의 올해 7월 기준 화물 누적 수송 실적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분야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 급증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했던 2017년 이후 가장 높다. 여객 역시 1천500만명을 넘어서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7월 기준) 누적 화물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3.12% 증가한 98만6천288톤(t)이다.
대한항공의 연간 7월 누적 화물 실적은 2017년 99만7천594t에서 2018년 98만5천947t, 2019년 90만6천452t, 2020년 81만7천57t, 2021년 94만7천708t, 2022년 85만9천281t, 2023년 92만5천107t, 2024년 97만3천759t, 2025년 95만6천469t이다. 올해 들어 2017년 이후 최고치다.
당시 항공업계 화물 분야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급증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됐던 글로벌 경제가 완연히 회복되며 소비 심리가 자극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같은 해 한진해운이 파산하며 화물 수요가 항공으로 몰렸다.
올해 대한항공은 중국발 소형 전자상거래 위주의 화물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수혜를 입고 있는 첨단 고부가가치 IT 품목 수송에 역량을 집중했다. 반도체 장비,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를 타깃으로 미주 노선 등에 수송 편수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아울러 지난해 114억3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선 국내 화장품(K뷰티)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화장품 수송 수요를 적극 유치했다.
여객은 올해 누적 1천524만3천606명으로 2019년(1천615만1천78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사들 사이에서는 격변이 일어났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화물기사업부를 에어제타에 매각하면서 올해 화물 수송량이 전년 대비 53.19% 감소한 22만1천119t을 기록했다. 에어제타의 화물 수송량은 전년 대비 11배 이상 늘어난 26만1천487t이다. 화물 기준 아시아나항공을 추월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저비용항공사(LCC)군에서는 제주항공[089590]이 17.87% 늘어난 6만8천544t을 기록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티웨이항공[091810](14.5%·7만8천191t), 에어부산[298690](11.95%·3만4천563t), 진에어[272450](0.15%·6만795t)가 뒤를 이었다.
항공업계의 성장 전망은 고무적이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안착하며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외화 리스료 등 항공사의 장부상 비용 절감에 직접적인 보탬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종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으로 통합 이후 장기적으로 매년 약 3천265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 가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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