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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예산안 떠난 자리…채권시장 새 화두 3가지는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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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상당 기간 채권시장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8월 금융통화위원회와 2027년도 예산안 발표가 지나간 가운데 다음 화두는 무엇이 될까.

굵직한 국내 이벤트는 얼추 정리된 상황에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국제유가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크레디트 심리가 원활할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집중된다.

3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8월 금통위와 내년도 예산안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해외 이슈가 채권시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2025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본격 시작할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속도 조절을 예고한 상황에서, 최종금리를 예상보다 높이고 긴축 속도를 키울 수 있는 주요 변수가 연준의 인상 사이클일 수 있어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린다면 통화정책 수행 여건이 바뀌는 만큼 그때 다시 새로 판단해야겠지만, 기계적으로 금리차만 맞춰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미 연준의 인상에 곧바로 반응하지는 않겠지만 연준의 인상 기조가 뚜렷해지고 실제 인상이 수 차례 단행된다면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실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주로 반영하는 미 국채 2년 금리와 국고 3년 금리는 최근 움직임이 비교적 동조화된 모습이 관찰된다.

미 국채 2년 금리(파란선)와 국고채 3년 금리(빨간선) 추이

연합인포맥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사실상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다고 보고 있고 한은의 11월 추가 인상도 기정사실화될 것"이라며 "최근 가장 중요시 보는 이벤트가 9월 FOMC"라고 말했다.

미-이란의 재충돌 역시 주목해서 봐야 할 이벤트로 꼽힌다. 미군이 약 한 달 만에 이란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군은 지난달 30일 이란을 공습했고 지난 1일 추가로 이란을 타격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간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1.04% 상승한 95.63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월24일(96.78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 84달러를 전제로 물가 등을 전망한 바 있다. 유가가 예상 밖 급등한다면 통화정책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결국은 금리는 유가를 따라 움직인다"면서 "8월에도 환율이니 금통위니 이슈가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결국 유가였다. 인플레이션이 유가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이란 충돌이 재개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움직임과 유가 등락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크레디트 우려 심리도 시장이 염두에 두는 이슈다. 발행 수요와 투자 수요의 미스 매치로 단기 크레디트를 중심으로 금리가 빠르게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은행채 발행 수요가 많은데 그다지 소화가 원활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추석 즈음이 되면 크레디트 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잘 넘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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