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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 줄인다고?…"중·러 빼면 큰 변화 없어"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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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달러 가치 하락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자산의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공식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4%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56%로 8%포인트(p) 감소했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일(현지시간)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에서 손을 떼고 있는가'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9년 이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이 감소하고 있지만 달러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광범위한 국제적 재분배를 반영하는 현상은 아니었다"며 "관찰한 대다수 국가의 기여도(달러 자산 감소)는 제로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감소는 소수의 대규모 외환 보유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면서 주도했다"면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고, 통화 관리와 자금 조달 충격에 대한 대비의 필요에 따르는 요인들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위상은 여전히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79개국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자산의 비중은 3%p 감소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감소 폭이 2%p로 완화됐다.

연은은 "전체적인 감소세가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반영했다면 대부분의 국가가 해당 기간 달러 보유량을 줄였겠지만, 4년 단위의 두 기간 동안 달러 보유를 늘린 국가와 줄인 국가의 수는 거의 비슷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균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횡단적 움직임만으로 보면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연은은 2015~2019년 기간에 중국과 러시아는 달러에서 다른 자산으로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재배분에 나섰는데 감소분의 1.2%p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터키와 페루, 스페인도 달러 보유를 줄였지만, 영향도는 매우 미미했고, 오히려 스웨덴과 스위스는 달러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다고 했다.

2019~2023년 시기를 대상으로 보면 62개국 중 외환보유액 규모가 큰 중국과 러시아, 멕시코, 모로코가 전체 달러 비중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연은은 설명했다.

연은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광범위한 공식적인 통화 다변화 움직임은 미미하다"면서 "소수 국가의 집중적인 비중 감소 움직임을 반영할 때 광범위한 추세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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