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발행 규모 축소 가능"…"국고채 투자와 별개 사안"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기 이용요금 선납을 검토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대한 '반도체 머니'가 한전으로 한꺼번에 유입되면 한전채 발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올해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국고채 투자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지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앞으로 3년 치 전기요금 수십조원을 미리 내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4조1천억원, SK하이닉스는 9천억원의 전기요금을 냈다.
반도체 제조기업과 한전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진다.
막대한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 제조기업들의 국내 예금은 한도에 달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의 성격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다소 긴 만기의 채권을 사기도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전의 경우는 향후 채권 발행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완화한 사채 발행 한도 조치를 내년 말 종료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한전채의 발행 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두 배로 제한된다.
채권시장에서는 막대한 자금이 한전으로 유입되는 만큼 종전 채권시장 기대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선납이 이뤄질 경우 한전채 공급경로를 통해서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한전채 발행 규모가 당초 전망보다 축소된다면 시장에는 강세 재료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두 회사에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참여 여부, 이자율, 선납 규모, 선납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큰 재료다"며 "당장 유통과 발행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4분기 국고채 투자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올해 시장이 예상했던 국고채 투자 규모가 수조 원 규모로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룬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올해 SK하이닉스의 국고채 투자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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