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반발 매수세를 일부 소화한 뒤 낙폭을 키우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7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1,368.70원) 대비 9.80원 하락한 1,358.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이날 1,359.00원에 출발한 뒤 저가 매수세 유입에 한때 1,363.80원까지 상단을 높였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달러 매도세가 이어진 데 이어, 달러-엔 환율이 아시아장에서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원의 하방 압력도 확대됐다.
오전 10시29분께에는 1,355.90원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이는 지난해 7월 3일 장중 저점(1,353.90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에 대응해 시장 참가자들에게 거래 가격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고, 원화도 이에 연동해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뉴욕장에서 장중 158.20엔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이날 아시아장 초반 159엔선 턱밑까지 반등한 달러-엔은 다시 158.2엔대로 고꾸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1.1%가량 올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00억원어치에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 증시 매도에 따른 달러 매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천422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43억3천만달러 급증했다. 월간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운용수익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경제 봉쇄와 군사 작전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원유를 실은 선박들이 매일 통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 속에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강보합인 배럴당 91달러대에 거래됐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본 만큼, 오후 장에서는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1,360원선을 웃돌며 (매수세가) 조금 강해보였지만, 이후 내림세가 이어졌다"며 "달러-원의 하락 추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시간 등 장이 얇은 시간대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레벨이 많이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또 연저점을 썼다"며 "오후에는 되감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약 1조5천527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2만4천800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2위안 내린 6.7807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7월 무역수지, 8월 챌린저 및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지표 등이 공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99.54로 소폭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53엔 내린 158.417엔,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인 1.15877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7.62원, 위안-원 환율은 202.22원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86위안으로 올랐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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