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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개방 시 달러-원 연계 강화…수요 충격 환율로"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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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글로벌 중개자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달러 스테이블코인 가격과 현물환율 간 괴리는 줄어드는 반면, 스테이블코인 수요 충격이 실제 외환거래를 거쳐 달러-원 환율로 전달되는 정도는 강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조상흠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3일 BOK 이슈노트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글로벌 거래소의 역할을 중심으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진은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을 '가격 통합(price integration)'과 '충격 전달(shock transmission)'로 나눠 분석했다.

가격 통합은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현물환율에 수렴하는 정도이며, 충격 전달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수요 충격이 실제 외환거래를 유발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뜻한다.

세계 최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특정 법정통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직접 거래가 시작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거래지원 이후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은 0.33∼0.38%포인트 감소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외환시장 간 연계도(브라질 헤알화 사례)

*자료 : 한국은행

현지 시장과 바이낸스 간 가격 차가 벌어질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되면서 공급도 보다 탄력적으로 이뤄졌다.

반면 외환시장으로의 충격 전달은 강해졌다.

조상흠 과장은 "바이낸스 거래지원 이후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환율 상승, 즉 자국통화 약세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거래지원이 안 되는 통화는 글로벌 중개자의 부재로 프리미엄만 상승하고 환율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원화는 바이낸스에서 직접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통화다.

실제로 한국은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은데도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1.6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자본통제가 강한 우크라이나(1.86%)와 남아프리카공화국(1.80%)에 가까운 수준이다.

김지현 과장은 "우리나라는 자본통제가 낮고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도 거의 안 돼 있음에도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높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많을 때 이를 1달러에 사서 공급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으로,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 자체가 시장구조 때문이라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수요 충격이 외환시장보다는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에 주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과장은 "프리미엄의 축소가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가상자산 시장의 수요 충격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낮은 상태라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향후 법인과 외국인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이러한 연결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실제 달러-원의 주요 변동 요인이 될 정도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과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외환시장 변동성으로 얼마나 전이돼 주요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는 차후의 문제"라며 "아직 경로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걱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 제도 정비와 함께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유동성 확충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원화 국제화 등으로 금융시장의 다양한 채널이 생기고 시장 심도가 커지면 돌을 하나 던져도 파동이 작을 수 있다"며 "향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법인·외국인의 참여 확대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구조가 변화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외환시장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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