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1천206개 해소·삼성은 317건 신규 체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와 자기주식 비중이 줄었다. 반면 총수 일가와 임원에게 주식을 주기로 한 약정은 1년 사이 65.7%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2개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89개 집단(소속회사 3천293개사)의 주식소유 현황을 3일 발표했다.
◇ 순환출자 233개…감소분은 사조 한 곳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233개로 전년 1천435개보다 1천202개 줄었다. 감소분은 사실상 1곳에서 나왔다.
사조가 1천426개에서 220개로 1천206개를 줄였다. 사조는 지난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지정 전부터 보유하던 고리가 통계에 한꺼번에 잡혔다.
나머지 집단의 변화는 크지 않다. 태광과 KG가 각각 2개씩 갖고 있던 고리를 모두 해소했고 현대차[005380](4개)와 BS(1개)는 전년과 같다.
국내 계열사 간 상호출자는 9개에서 14개로 늘었다.
공정위는 지정 이전부터 상호출자 6개를 보유하던 집단이 새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며 기존 지정 집단의 상호출자는 9개에서 8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 자기주식 1.9%…SK는 1년째 24.6%
총수 있는 집단 소속 회사의 평균 자기주식 비중은 1.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제도는 1년 사이 두 차례 바뀌었다.
자기주식 취득 후 1년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개정 상법이 지난 3월 시행됐고 6월에는 보유 현황과 처분계획 공시 의무가 자기주식을 보유한 모든 상장사로 확대됐다.
자기주식이 있는 회사는 87개 집단 425개사다. 하이브[352820]와 토스 소속 회사는 자기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집단별로는 미래에셋(10.5%), 교보생명보험(8.5%), KCC[002380](7.5%), 부영(5.9%) 순으로 높았다. 대신과 LS가 5.0%로 뒤를 이었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상장 계열사 중에서는 SK[034730](24.6%), 태광산업[003240](24.4%), 롯데지주[004990](23.6%) 순이다. SK의 자기주식 비중은 지난해 공정위 발표와 같은 24.6%다.
◇ 신규 9곳 빼면 내부지분율 61.85%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1.4%로 지난해 81개 집단의 62.4%보다 낮아졌다. 총수일가가 평균 3.5%, 계열회사가 평균 55.5%를 보유했다.
하락분에는 지정 대상이 바뀐 효과가 섞여 있다.
공정위가 공개한 집단별 자료를 자본금으로 가중평균해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에 이어 지정된 80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1.85%다. 올해 새로 지정된 9개 집단은 50.26%로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총수 지분율은 일진글로벌(51.4%), 대명화학(26.4%), 부영(23.1%), 아모레퍼시픽[090430](17.5%), DB(16.8%) 순이다. 1·2위는 모두 올해 신규 지정 집단이다. 지난해 1위였던 크래프톤은 29.8%에서 10.9%로 내려와 상위권에서 빠졌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는 88개 집단 1천47개사로 전년보다 89개사 늘었다.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431개사 가운데 효성이 24개사로 가장 많았다.
◇ 주식지급약정 585건…삼성 317건, 서경배 회장 취소
15개 집단이 지난해 체결한 주식지급약정은 585건이다. 총수 4건, 총수 외 친족 15건, 임원 566건이다. 조건을 채우면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방식이 303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삼성이 317건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005930] 한 곳에서 나왔고 전부 임원 대상이다. 유형은 RSU 149건, 성과조건부주식(PSU) 135건, 스톡그랜트 33건이다. 반면 지난해 170건으로 가장 많았던 SK는 68건에 그쳤다.
총수 본인 약정 4건 가운데 2건은 취소됐다.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 항목 비고란에 총수에 대한 부여 약정이 취소됐다고 적시했다. 서경배 회장이 지난해 7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홀딩스에서 각각 1만537주와 1만6천942주를 부여받았으나 두 회사 반기보고서에 본인 의사에 따라 전량 취소한 것으로 기재됐다.
나머지 2건은 박정원 두산 회장의 1만9천152주와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의 6천508주다. 신 회장 몫은 RSU가 아니라 현금환수조건부주식보상이다.
친족 대상 15건 중 9건이 한화에서 나왔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한화솔루션 39만8천964주, ㈜한화 23만3천178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만1천16주를 받았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사장)은 ㈜한화 4만3천380주다. 김동원 한화생명보험 부회장은 95만8천686주로 개별 회사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아직 이를 받지 않았다. 9건의 지급시기가 전부 2030년 이후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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