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이재헌 김경림 홍경표 박지은 기자 = 점점 더 많은 미국 중산층 소득자들이 스스로를 노동자 계층으로 인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인용한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연소득 15만5천600달러(한화 약 2억1천270만 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가구의 절반이 스스로를 '노동자 계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0%는 스스로를 노동자 계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2024년 54%에서 증가한 수치다.
노동자 계층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점이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는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계층을 구분하지만, 일부는 학사 학위가 없는 노동자나 건설·농업 등 육체노동 종사자를 노동자 계층으로 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중산층 미국인들이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경제적으로 풍족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2024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미국의 주간 평균 소득은 8.4% 증가해 물가 상승률 5.5%를 앞질렀지만, 인플레이션과 높은 생활비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청구서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비상자금까지 보유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응답자의 절반도 자신을 노동자 계층이라고 답했다.
정치적 성향 역시 계층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퓨 리서치 센터의 스티븐 셰퍼드 정치 연구 부소장은 "다른 조건들이 대부분 동일하다면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노동계급'이라는 용어가 자신들을 설명한다고 말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 계층을 둘러싼 정치권의 정의도 달라지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생활비 부담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노동자 계층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해야 한다면, 그것이 바로 노동자 계층"이라고 정의했다. (박지은 기자)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메타, 촬영 등 조작한 자사 AI 글래스 비활성화 조치
메타가 촬영 표시등(녹화 라이트)을 물리적으로 조작한 수천 대의 인공지능(AI) 스마트 글래스를 확인한 뒤, 해당 기기들의 카메라 기능을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메타는 전체 판매된 AI 글래스 가운데 0.1% 미만의 기기에서 개조 흔적이 발견됐으며, 현재 해당 기기들의 카메라는 영구적으로 기능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몇 주간 AI 글래스의 평판을 개선하고 악의적인 사용자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메타는 몰래 촬영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AI 글래스에 달린 미세한 LED 라이트를 드릴로 뚫어 제거하거나 스티커 등으로 가리는 사용자들을 단속했다.
AI 글래스는 지난 2021년 출시된 이후 작년에만 70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0.1% 비율을 적용하면 약 7천 대의 글래스가 물리적으로 개조 또는 조작됐다는 뜻이다.
최근 메타 글래스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변태 안경'으로 불리는 등 불명예스러운 평판을 얻은 바 있다. (권용욱 기자)
◇ 日 대표 별미 복어, 온난화에 독성 모를 잡종 급증
지구 온난화 여파로 일본 연안에 독성 부위를 알 수 없는 잡종 복어가 확산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연안 수온이 세계 평균보다 약 2배 빠르게 상승하면서, 서식지를 북쪽으로 옮긴 복어들이 기존 토착종과 번식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최근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연안에서 어획된 복어 중 잡종 비율은 최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위험은 치명적인 신경독 테트로도톡신의 체내 분포다. 복어는 종마다 독소가 축적되는 장기가 다른데, 잡종 복어는 어느 부위가 유독한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자격증을 갖춘 베테랑 조리사조차 안전하게 독을 제거하기 어렵게 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잡종 복어의 판매와 섭취를 금지했지만, 외관만으로는 구별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시모노세키 국립수산대학교의 다카하시 히로시 교수 연구팀은 어민들이 어획물을 판별할 수 있도록 유전자(DNA) 검사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류큐대학교의 제임스 라이머 해양생물학 교수는 "해양 생태계에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는 현재 일본에서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대학 필수 과목을 AI 챗봇으로 듣는 시대
호주 맥쿼리대학교가 심리학 2개 과목의 대면 수업을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대체했다고 1일(현지 시간) 영국의 더가디언이 보도했다.
맥쿼리 대학교는 최근 필수 심리학 2개 과목의 대면 수업을 자체 개발한 AI 챗봇 '버추얼 피어(Virtual Peer)'와 온라인 학습으로 전격 대체했다. 기존에 사람이 진행하던 소그룹 토론과 시나리오 실습을 로봇과의 문답으로 바꾼 것이다.
대학 측은 교육자의 업무를 보조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학생들과 학계 내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학기당 수천 달러에 달하는 높은 학비를 지불하고도 인간적인 교감 없이 '로봇을 학습시키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맥쿼리 대학교는 멜버른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와 함께 AI를 수업에 체계적으로 도입해 온 호주 내 소수 대학 중 하나다.
시드니 대학교는 교육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인 '콕니티(Cogniti)'를 도입해 수백 명의 학계 인사들이 챗봇과 시나리오 실습에 활용하도록 하면서 해당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플랫폼은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의 타 기관에도 공유되었다.
시드니 대학교는 8월 말 공개한 토론서를 통해 AI가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대신 교원과 학생 간 면담 시간은 줄어드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시드니 대학교 대변인은 대학 측이 학생 경험 향상을 위해 교직원의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있을 뿐이라며, "인간의 판단력, 책임감, 유대감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며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 이는 결코 비용 절감 조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호주 고등교육노조(NTEU)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들은 대면 수업 축소와 AI 도입이 결국 교원 감축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교 교직원들은 AI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 대책을 요구하며 파업까지 예고했다.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교(CQU)의 미나 자 부교수는 고등교육 내 AI 연구를 진행하면서 대면 수업 축소와 AI 챗봇 도입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CQU 교수법·기술 클러스터 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학생들에게는 인간적인 교감이 필수적이며, 모든 것을 가상 튜터로 대체한다면 참여도 저하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림 기자)
◇ 올트먼 "AI 데이터센터 물 사용 우려 과장…아몬드 재배와 비슷"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며, 아몬드 재배와 비슷하게 데이터센터가 물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팟캐스트에서 AI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 물 소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AI가 물을 엄청나게 소비한다는 주장은 강력한 밈(meme)으로 자리 잡았고 반박하기도 어려웠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챗GPT의 물 사용량을 물 소비가 많은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재배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아몬드 한 알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물이 수천 번의 챗GPT 질의에 사용되는 물보다 많다며 "한 번에 아몬드 12알을 먹는 사람들이 물 사용 측면에서 자신이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올트먼 CEO는 AI의 물 사용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업계가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게 만드는 올바른 방법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AI 업계는 제품을 쉽게 사용하고 사람들이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측면에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정부위원회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별 물 사용량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평균적인 대형 사무실 건물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데이터센터의 물 소비는 AI 확산에 대한 반발의 핵심적인 우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월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1%가 자신의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70%는 특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8%는 구체적으로 물 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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