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PLTR) 주가가 미 육군 신규 수주 등 대형 호재에도 차익 실현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44배까지 치솟은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상단을 가로막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전일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5.81% 하락한 1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186.38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이달 들어 이틀 연속 밀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고평가 국면에 진입한 성장주의 전형적인 차익 실현 양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팔란티어는 연초에 181.68달러로 연중 고점을 기록하고 나서 조정을 거쳤다. 6월 하순 107.27달러까지 40% 넘게 폭락했다. 지난달 초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초 고점 부근에 누적된 차익 매물벽을 넘지 못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7219]
간밤 전해진 굵직한 호재조차 매도 압력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팔란티어 자회사 팔란티어 USG는 미 육군으로부터 AI·머신러닝 기반 차세대 딥센싱 지상국 체계인 '타이탄(TITAN·전술 정보 타깃팅 접속 노드)' 생산 및 공급 계약을 따냈다. 글로벌 보험 대기업 AIG(NYS:AIG)의 피터 자피노 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을 글로벌 금융 서비스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 다수는 PER 144배라는 높은 몸값에 주목하며 호재를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튄 점도 고멀티플 기술주에 부담을 더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팔란티어의 기초 사업은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강력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라며 "이번 매도세는 뉴스 자체 때문이 아니라 PER에 대한 차익 실현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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