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산업통상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으며, 6월과 7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대 흑자를 이어갔다. 2026.9.1 sbkang@yna.co.kr
무디스의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중동 리스크 대응과 반도체 호황에 주목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에 적절히 대응했으며 반도체 산업 중심의 경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망치인 3.3%를 웃도는 수치다.
무디스는 내년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는데 한은 전망치인 2.9%보다는 소폭 낮다.
무디스는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과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며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대한 양국의 대처를 거론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으로 에너지 수입처를 변경했고 인도는 러시아와 UAE 원유 비중을 확대했다면서, 한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손꼽히게 정교한 정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종류의 원유를 활용하고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생산을 늘려 역내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했다는 판단이다.
무디스는 "이런 강점이 앞으로 새로운 에너지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한국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최대 수혜국인 점을 성장률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메모리칩과 컴퓨터 부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수출을 키우고 경상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인 2천500억달러로 늘어나게 할 것이란 관측이다.
무디스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메모리, 반도체 칩 수요가 공급 부족을 유발했다"면서 "한국의 관련 분야 투자와 생산 확대를 유도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견고한 자본 지출 계획을 고려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AI 투자 사이클과 금융 시장의 취약성, 에너지 시장을 꼽았다.
2026년에서 2031년 사이 글로벌 AI 투자가 8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지만 투자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하락과 신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이어 현재 금융 시장은 과민 반응하기 손쉬운 상태라며 최근 나타난 글로벌 국채 매도세와 미일 당국 개입을 유발한 엔화 급락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잦은 공급 차질과 불안이 유가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면서 중동의 고질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에너지 시장 정상화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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