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70년을 돌아볼 때 출산율 하락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3일 한국은행·경제정책연구센터(CEPR)·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으로 중구 한은 본점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출산율 하락, 경제성장 및 기술변화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여러 국가 및 지역의 1950년 출산율과 1970~2020년 성장률 간 관계를 추정해 출산율 하락이 1인당 성장률을 높였으며, 총량 GDP에도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1인당 GDP 증가가 노동자 수 감소를 상쇄해 총량 GDP에도 줄지 않은 셈이다.
스콧 교수는 출산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노동을 절약할 수 있는 특허와 첨단산업 비중,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기술변화의 방향성이 내생적으로 조정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현재 출산율이 낮은 국가가 로봇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이 같은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스콧 교수는 향후 예상되는 인구 감소 속도가 과거와 다를 수 있고 기술 및 투자의 반응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과거 경험을 그대로 미래에 적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콧 교수는 발표 말미에 한국은행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보다 고령화를 주제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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