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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가스公, 자본잠식 석유公과 통합…주주가치 괜찮을까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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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로고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정부가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한국석유공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상장사와 비상장사간의 통합인 데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와의 통합 과정은 향후 진통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가칭)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석유공사의 석유 비축과 제한된 석유 탐사 개발 기능은 통합 공사로 이관하고, 알뜰주유소 등 유통 구조 개선 기능은 석유관리원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정부의 통합 계획은 이날 갑작스레 발표된 것으로, 사전에 노사 등 협의 과정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통상부는 양 공사의 통합으로 탐사, 개발, 사업관리 등 기능이 유한한 석유와 가스 기능을 합쳐, 국제 협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탐사 경험·기술, 지질정보, 사업성 평가, 계약 관리 등의 기능을 공동 활용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중복 투자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가스공사가 상장 기업인 데다 양사, 특히 석유공사의 재무 구조가 악화해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정부·한전 외에 지분의 약 45%가 일반 주주 몫이다. 올해 4월 기준 외국인이 9.81%, 국민연금은 5.52% 지분을 갖고 있다.

주식 공개 매수 등의 구체적인 통합 절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스공사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양사 재무 구조도 문제다. 석유공사는 정부 100% 지분을 가진 공사지만, 부채가 자산을 웃도는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석유공사의 지난해 말 부채는 약 22조원으로, 자산 규모 19조4천억원을 상회한다.

가스공사 재무여력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00%에 가깝고, 미수금도 약 14조원이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산 부채가 60조원 수준이다. 각각 사업을 따로 해도 부채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상장사와 비상장사 간 통합이라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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