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달러-원 환율 장중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엔화 강세로 1,350원대로 떨어졌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9.40원 낮은 1,359.30원에 거래됐다. 서울장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2일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달러-원은 1,359.00원으로 출발한 이후 1,363.80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오전 한때 1,355.90원까지 미끄러졌다. 저점을 찍은 뒤에는 낙폭을 일부 되돌려 1,360원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수출업체가 내놓는 네고물량이 하락세를 유도했다. 반도체 기업이 주도하는 달러 매도세가 달러-원 하락 시도를 부추겼다.
커스터디를 통해 나오는 역외 매도 베팅이 하방으로 무게를 실어줬다.
중공업체의 대규모 수주 소식도 들려왔다.
한화오션은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5천527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환 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 물량 출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소식이다.
엔화 강세도 달러-원을 짓눌렀다.
간밤 달러-엔은 당국 개입 직전에 이뤄지는 '레이트 체크'가 있었다는 추측에 급락했다. 미일 외환 당국이 엔화 약세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됐다.
달러-엔은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지속 하락해 156엔대까지 2엔 이상 미끄러졌다. 이에 연동한 원화 강세로 달러-원도 내리막을 탔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했으나 방향을 바꿀 만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를 유발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4천200억원 순매도했다. 5거래일째 이어진 매도세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도 하락세에 제동을 걸기엔 역부족이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7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외환딜러들은 매도 우위 수급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서 국민연금의 환 헤지 전략 전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오고 역외 투자자들은 숏(매도)으로 많이 가고 있다"면서 "수출 호조 속 수급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거세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이제 환 헤지를 풀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쏟아지는 네고물량을 받을 매수 세력이 없어 하락세가 가파른 것 같다"면서 "국민연금이 환 헤지 전략을 바꾸는 것이 상방 재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2위안(0.03%) 내려간 6.7807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7월 무역수지 및 수출입,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1,359.0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63.80원, 저점은 1,355.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8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26% 오른 6,579.48에, 코스닥은 1.71% 내린 790.21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7.21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64.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9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34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7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2.39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1.86원, 고점은 202.79원이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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