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최주희 티빙 대표, 정보유출 사과…보안 투자 4배·콘텐츠 투자 강화(종합)

26.09.03.
읽는시간 0

"심려와 불안 끼쳐 진심으로 사과"…보안투자 4배·인력 3배 확충

총 1만원 상당 포인트·쿠폰 등 보상안…7~30일 사이 신청

탈퇴 이용자도 보상 가능…네이버·KT 등 주주와도 소통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촬영: 정수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최주희 티빙 대표가 3천954만 개 이용자 계정 정보가 유출된 침해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티빙은 이번 침해사고 보상안으로 각각 5천 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엔터테인먼트 쿠폰, 해킹·피싱 안심 보험 및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추정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주희 대표는 재무적인 부담에도 콘텐츠 투자를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희 대표, 머리 숙여 사과…"재발방지 책임 있게 이행"

최주희 대표이사는 3일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고객 보호에 힘써왔다"면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있게 이행하겠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티빙 이용자 계정 약 3천954만개와 소스 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361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개발자 접속키를 탈취한 뒤 소스 코드에 그대로 노출돼 있던 운영환경 접속키를 확보해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까지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고객 보상안 가치 인당 2만원 추산…콘텐츠 투자 보다 강화"

장현경 티빙 사업관리부장은 이날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전체 보상안의 밸류를 인당 환산했을 때 약 2만 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추산된다"면서도 정확한 유출 이용자 숫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사항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의 체감 가치는 현금성 및 원가성으로 부담한 부분을 전부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퇴한 이용자의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탈퇴하거나 휴면 상태인 고객 규모는 800만~1천700만 명 정도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신원확인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보상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침해사고 이후에도 콘텐츠 관련 투자를 줄이지 않고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최주희 대표는 "이번 사고에 따라 재무적인 부담이 있긴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나 스포츠 콘텐츠 등 투자는 현재는 줄일 생각이 없다"면서 "오히려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와의 합병 관련해 KT나 네이버 등 주주들이 언급한 내용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네이버, KT 등은 전부 사업 관계자이기도 하다"면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알리고, 영향도가 없는지 등은 즉시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알림 등에도 오해 없도록 관련해서도 소통을 긴밀히 하고 있는 상항"이라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4배 확대…인력 3배로 확충

이날 설명회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 사항 및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과 고객 보상 계획이 공개됐다.

티빙은 먼저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확립한다.

정보 보호 투자 및 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가 골자다.

먼저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 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해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한다.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 3배로 늘린다.

정보보호 투자와 관련해 티빙은 작년 기준 25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올해는 30억 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티빙의 현재 정보보호 담당 인력은 4명 내외다. 티빙 측은 '4명 내외'는 내부 인력만을 정리한 수치라면서 최 대표는 "내부 인력을 제외하고 외주 인력도 대략 5~6명 가량이 있다"면서 "내부 인력을 올해 연말까지 10명으로 채용해 나가면 총 16명까지 인력이 충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증 및 접근 통제 방식을 단계별로 매번 검증하는 전사 보안 표준 시스템으로 일원화한다. 최소 권한 원칙을 중심으로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권한이 부여되도록 체계를 표준화한다.

내부 침해를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 차단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등 보안 구조 자체를 정밀화한다. 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전사 보안 문화도 재정립한다. 최고경영자(CEO)-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새로 만든다.

직무 맞춤형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도 정례화한다. 이외에도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 검증 체계도 마련한다.

◇총 1만원 상당 포인트·쿠폰 보상…안심 보험 1년간 제공

보상안은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각각 5천 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 및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됐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제공된다. 해킹 및 피싱 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부터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한다.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는 별도 신청 없이도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미 프리미엄 이용권을 쓰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 별도 5천원의 티빙 포인트가 지급된다.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천 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가 지급된다. 웨이브 AVOD(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 1개월(5천500원) 또는 CGV 콤포 3종 5천 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을 제공한다.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다음 달 6일부터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주희 대표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