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발언에 파운드 강세 압력
[BOE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 정책금리 관련 "은행 금리를 4%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쪽"이라고 밝혔다.
필 수석은 이날 에든버러 상공회의소 라운드테이블 연설에서 '심대한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지금 은행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 설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이렇게 답했다. 현재 BOE의 은행 금리는 3.75%다.
그는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이는 중동 사태에서 비롯되는 상방 위험에 대응할 MPC의 의지와 능력을 명확하고 모호하지 않게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정밀한 정책 조정은 불가능하다면서 영국의 경우 '캐치-업(catch-up, 따라잡기)'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서 캐치-업은 과거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 위한 임금·가격 인상이 다시 물가를 밀어 올리는 2차 파급효과라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취약성은 지난 20년간 영국 경제의 공급 측면이 악화한 데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필 수석은 다만 "이같은 근거에 기반한 기준금리(Bank Rate) 인상이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연쇄 인상의 시작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금리인상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실행되고 소통된다면 이는 잠재적인 잠복성 명목 '캐치-업' 역학(dynamics)의 일부를 미리 차단할 수 있다"며 "이 역학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일시적으로 멀어지는 현상을 더 고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필 수석의 발언 이후 장중 1.35405달러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장 대비 0.3% 가까이 올랐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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