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
달러는 엔 초강세 속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일본은행(BOJ)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개입 경계감이 팽배해지자 급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75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769엔보다 3.018엔(1.900%) 급락했다.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은 뉴욕 장 진입 전 현재 환율 수준과 움직임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나 자신은 아무것도 만족하지도, 안심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나 자신도 계속해서 임전 태세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트 체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레이트 체크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현재 거래 가능한 환율 수준을 문의하는 것으로 개입의 사전 단계로 여겨진다.
미야이리 유스케 노무라인터내셔널 외환 전략가는 "오늘 미무라의 발언은 최근의 이전 발언들보다 훨씬 강했다"며 "시장이 환시 개입 위험에 더욱 민감해진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표현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시험할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며, 환율은 155~160엔 범위의 하단에 더 가까이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파레시 우파디야야 전략가는 "BOJ가 9월에 방아쇠를 당겨 금리를 인상한 뒤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로-엔 환율은 181.11엔으로 전장보다 2.860엔(1.555%)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67로 0.598포인트(0.601%) 굴러떨어졌다.
달러는 엔화발 압박 속에 월러 이사 발언이 가세하면서 더욱 큰 약세를 보였다.
월러 이사는 "최근 지표는 우리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일부 징후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2주 동안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나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장중 급락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한때 98.831까지 굴러떨어졌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미 국채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갈로마 디렉터는 월러 이사가 "여전히 금리 동결 진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외환 전략가 알렉스 코언은 "월러는 오늘 발언에서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보였고,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축소되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고용이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하게 나온다면" 달러에 대한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87달러로 전장보다 0.00412달러(0.35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82위안으로 0.0006위안(0.009%) 올라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258달러로 0.00376달러(0.279%) 높아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정책금리 관련 "금리를 4%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쪽"이라고 밝혔다. 현재 BOE의 정책금리는 3.75%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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