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에선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면서 금리인상 베팅이 약해졌다. 금리인상 불안은 최근 주가를 억누르던 주요소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금리 동결을 지지한 데 이어 영향력이 있는 월러마저 보조를 맞추면서 위험 선호 심리는 빠르게 확산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뛴 53,686.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1.11포인트(1.06%) 상승한 7,747.71, 나스닥 종합지수는 366.23포인트(1.40%) 뛴 26,584.06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 개장 전 월러가 '깜짝 비둘기'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급반등했다.
월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목표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면서도 "최근 지표는 우리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일부 징후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2주 동안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나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윌리엄스가 최근 물가 지표의 흐름이 고무적이라며 "금리인상 필요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내 사실상 3인자인 뉴욕 연은 총재와 발언권이 강한 연준 이사가 합작으로 금리동결을 지지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0.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63.2%에서 큰 폭으로 내려왔다.
다만 채권시장과 증시의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갈렸다. 미국 국채금리는 개장 전 크게 밀렸으나 오후로 접어들며 중장기물은 거의 원복한 반면 증시는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분석가는 "이날 국채금리가 일부 하락했으나 유가가 견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고금리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극복해야 할 허들일 수 있다"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고용보다 물가에 더 집중한다고 밝힌 만큼 내일 발표되는 임금 지표 또한 그의 입장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금융, 산업, 기술, 부동산이 1% 이상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소재, 에너지는 하락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16.55% 급등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0.62달러와 15억5천만달러로 시작 예상치 0.45달러와 14억8천만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주가가 2.74% 내렸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348억달러, 시장 예상치는 350억3천만달러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브로드컴은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스페이스X는 6.42%, 테슬라는 5.42% 뛰며 눈에 띄었다.
올해 8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5만2천881명으로 나타났다. 직전월 대비 58% 늘어났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8월 들어 전월 대비 개선되며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의 54.1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시장 예상치 54.3 또한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8포인트(5.79%) 떨어진 14.32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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