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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달러-원 1,390원 이하에서 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상향 중단 가능성"

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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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 상향 조정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씨티가 분석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의 외환(FX)스와프를 통한 기존 헤지 물량의 만기 도래를 통해 환헤지 비율을 서서히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FX스와프 만기는 통상 6개월 또는 12개월이다.

7월 한은의 선물환 순매입(롱) 포지션은 62억달러 증가하며 각각 10~20억달러 늘었던 4~6월 대비 대폭 확대됐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선물환 포지션을 감안할 때 8월 기준 실효 환헤지 비율을 4~6% 수준으로 가정한다"며 "8월 중순 이후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 상향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하반기 중 현물환시장에서 달러 매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월 대비 143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발표된 한은의 8월 외환보유액을 두고는 환율 효과를 제외한 순수 변동분이 13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8월 들어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완화되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투자자로 인한 자본유출 압력은 7~8월 월평균 74억달러로 완만한 수준이고, 이는 5~6월 월평균 292억 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라며 "코스피의 완만한 반등, 코스피 내재변동성 하락, 외국인의 소폭 매도 속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력은 눈에 띄게 약화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 기업의 견조한 수출과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을 추가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서도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할 경우 기업의 달러 매도와 환헤지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이 달러-원을 1,350원 이하 수준에서 유지하기를 선호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18.9%로 상향 조정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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