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트레이딩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6거래일만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국고채 3년 지표물은 전일 3.90% 밑으로 내려오면서 3.90%대 방어선을 회복했다. 다만 주말을 앞둔 점은 투자자들의 적극적 행보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 '매크로 강자' 월러 이사의 도비시 발언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전해진 연준 집행부 발언은 도비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워싱턴DC 행사 연설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일부 징후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2주 동안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자신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연준 이사 발언에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3.21%에서 50.21%로 10%포인트 축소했다.
그는 디스인플레 흐름을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언급했다. 1년치 인플레 수치 자체는 높지만, 최근 3개월간 인플레 수치를 연율화해서 비교하면 이전보다 상당 수준 인플레가 완화했다는 논리다. 그간 월러 이사가 일관되게 주장한 부분이다.
그는 3개월 근원 인플레의 연율화 수치가 지난 7월 3.05%로, 지난 2월 4.76%보다 하락했다며 "상당한 진전(considerable improvement)이고, 이런 하향 속도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근원 PCE 상승분의 약 절반을 비시장 서비스 가격(Nonmarket services prices)이 차지했다고 언급한 점도 흥미롭다. 시장에서 추정된 이 부문 가격을 제외하고 보면 기조적 디스인플레 흐름이 더 강하다는 의미다.
인플레에 대한 평가는 도비시했지만, 매파 경계를 키울만한 인식도 엿보였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총수요를 약간 제약하는 정도(only slightly restricting aggregate demand)'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 지표가 뜨겁게 나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반응 함수를 야구에 빗댄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본인을 야구 심판으로 평가하며 투수와 타자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정확히 알 필요는 없지만, 대략 어디까지가 스트라이크인지 알고 있어야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트라이크를 디스인플레이션이라 보면 높은 수준의 인플레 지표를 보며 고무적이라 언급한 월러 연준 이사의 평가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미국 고용보고서 어떨까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노무라는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8월에 6만 명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공공부문 고용 감소 등 부진했던 7월 흐름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5만5천명 증가로 맞춰져 있다.
실업률은 지난 7월 4.1%에서 8월 4.0%로 추가 하락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 위험의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임금 상승률도 주시할 부분이다. 노무라는 월간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0.4%를 나타내며 시장 컨센서스(0.3%)를 다소 웃돌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기조적인 임금 상승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에는 기술적으로 반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비시한 미국 경제 뷰를 가진 씨티의 경우 8월 고용보고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농업 고용은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고, 실업률은 4.2%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집행부 내 일부 도비시한 시각을 확인한 가운데 8월 고용보고서가 이들 전망에 논거를 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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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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