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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농업 고용, 정체 지속 전망…8월도 5.3만명 증가 그칠 듯

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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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노동시장의 정체 국면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집계한 8월 비농업고용 전망치는 전월보다 5만3천명 증가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고용이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지난 6~7월보다는 개선되는 것이지만, 미국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고용 창출력은 여전히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6월과 7월 비농업 고용은 두 달을 합쳐 3천명 순감소했다.

8월 비농업 고용의 경우 지난 4년 연속 최초 발표 이후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이 채용도 해고도 활발하지 않은 이른바 '적은 채용, 적은 해고(low-hire, low-fire)' 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댄 노스 알리안츠 트레이드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고용 상황을 "안정적이지만 활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과 에너지 가격 변동, 높은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보고서에는 통상적인 계절적 요인 외에 이민정책 변화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가 지난 7월 아이티인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종료함에 따라 취업자 수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조치는 약 35만명의 아이티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됐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8월 비농업 고용의 주요 하방 위험은 아이티 국적자에 대한 TPS 관련 취업 허가가 만료된 것"이라며 특히 노동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에 그 영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노동시장 정체에 영향을 미친 주요 변수로 인공지능(AI)의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다만 고용 증가세 둔화가 대규모 해고로 이어지는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민간 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해고 속도는 최근 4년 중 가장 느린 수준이다.

CNBC는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심도 노동시장보다는 물가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최근 노동시장 상황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고용시장이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악화하지 않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고용시장에 대한 부담 없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달간 월간 고용 증가세가 약해졌지만, 낮은 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안정적인 실업률로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의 8월 비농업 고용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다. 씨티의 전망치는 2만명 증가이며, 실업률도 4.2%로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홀렌호스트는 이 같은 수치가 나오더라도 연준이 노동시장을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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