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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달러-원, 1,30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 전망…이후 완만한 반등"

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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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두 달 만에 200원 가까이 급락한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1,30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현재 환율 레벨은 적당하지만 하락하는 속도가 과도했다"며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이 여기서 추가로 하락하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 하단은 최소 1,300원대 초반까지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환율이 조금 더 낮아진 이후 완만하게 반등하며 1,300원대 중후반에서 안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350원이 균형이면 오히려 언더슈팅"

문 연구원은 달러-원의 최근 급락을 그동안 누적된 오버슈팅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그는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은 속도이고, 레벨만 놓고 보면 과도하게 낮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 한국의 매크로 상황인 성장률, 경상수지, 기준금리 기대 등을 감안하면 1,300원대 초중반은 적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의 레벨 자체가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됐다.

문 연구원은 "6월 말까지는 1,500원이 뉴노멀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7월에는 1,300원까지는 힘들다는 기대도 전부 빗나갔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적정하다고 느끼는 환율도 같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1,350원도 밑도는 언더슈팅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만약 지금 느끼는 것처럼 1,350원이 적정한 환율이라고 가정하고 여기서 더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단기적으로 적정 환율보다 언더슈팅한 이후 다시 수렴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1,30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한 이후 중후반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弱달러 이제 시작…반도체·한은도 원화 강세 재료"

추가적인 달러-원 하락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달러화 약세와 반도체 수출 호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단 전망 상승 등이 꼽혔다.

또 현재 99∼100 수준인 달러인덱스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직전 달러인덱스가 95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달러화 수준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전쟁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방향의 변화를 만든 게 아니라면 현 수준이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강달러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기와 고용 상황을 고려해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달러인덱스도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수급에서도 달러 매도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현금흐름상 원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상단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매크로 및 수급 관점에서 내년까지도 원화 강세 기조가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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