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홈플러스 임차점포 사업장 곳곳에서 금융회사 대주단 자율협약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등 선순위 채권자가 단독 회수 대신 사업장 정상화를 기다리는 쪽을 택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대주단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지 약 두 달 만에 체결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한 일부 홈플러스 임차점포 사업장에서 자율협약이 체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는 시점을 전후로 대주단 협약이 맺어진 사업장이 나타났다"며 "대주단이 전원 동의한 곳도 있고 한두 곳이 반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제 회생 인가가 났으니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차점포별로 자율협약 구성 진행 속도는 제각각이다. 협약에 참여하면 개별 금융회사가 독자적으로 담보권을 행사하거나 채권을 처분하기보다 일정 기간 사업장에 시간을 주고 영업 정상화나 대체 임차인 확보 등을 기다리게 된다.
문제는 담보권 행사 등에 대주단 전원 동의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에 당장 담보를 처분해 회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선순위 대주 등도 있어 사업장별 자율협약 진행 속도에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가결한 뒤 즉시 인가했다.
홈플러스 임차점포의 전 금융권 익스포저는 약 3조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익스포저는 9천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대출 상환의 핵심 재원은 홈플러스가 매달 내는 임대료다. 임대료 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고, 폐점이 확정된 점포는 기존 임대료 현금흐름이 끊기게 된다. 일부 폐점 사업장에서는 자산운용사가 대체 임차인 확보에 나섰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매각으로 방향을 잡기도 했다. 일례로 이지스자산운용은 홈플러스 영등포점 매각을 최근 완료했다. 인수자는 KB증권 컨소시엄으로, 거래가격은 3천억원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업장별 여건에 따라 자산 매각과 만기연장, 대체 임차인 확보 등 여러 회수·정상화 방안이 병행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자율협약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라며 "선순위에 인센티브가 없어도 당국이 장려하고 있는 만큼 잘 설득해 맺게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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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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