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ING은행은 세계 채권시장이 '티핑 포인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3일(현지시간) 자사 게시물을 통해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이 지나치게 압박받으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의 30년물 국채 금리로 꼽혔다. 금리는 최근 4%선을 웃돌며 기준금리(1%)의 4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ING는 "일본은행(BOJ)이 정상화되는 인플레이션에 뒤처지게 대응을 해왔고, 이에 따라 장기물 금리가 과도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는 일본 엔화의 심각한 약세로도 반영됐다"고 돌아봤다.
은행은 "장기 금리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BOJ의 더딘 대응으로, 이것이 바뀌지 않는 한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10년물 국채 금리가 향후 5%까지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ING는 "5%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미국 재무부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라며 "만약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더라도 5%라는 수치 자체가 특별히 높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 수준을 고려할 때 10년물 5%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유럽의 경우 미국의 재정 압박이 변화하는 정치적 역학 관계와 맞물려 유럽 정부의 국방 수요를 증대시켰다. 이는 향후 재정 지출 요구를 가중하는 요인이 다.
동시에 여러 차례의 에너지 충격은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졌다.
ING는 "유럽 채권시장의 단기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반영하고, 장기 금리는 다른 자산들에 대한 상대 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일본 30년물 금리가 독일 30년물 금리를 지난 3월 넘어선 데 이어 최근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이런 압력 속에 유럽 초장기물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은행의 관측이다.
ING는 "지금 문제는 세계 채권시장의 이런 움직임에 저항할 만한 실질적인 반대 압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승세는 또한 주로 더 높은 '실질 금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에서 비롯될 생산성 혁신 등을 고려할 때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이 당장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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