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SK하이닉스가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했던 자금을 다음 주 환매할 것이란 관측이 일부에서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최근 하이닉스의 채권 투자세가 약해진 가운데 MMF 환매 자금이 다시 채권 투자로 유입될 수 있어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MMF 환매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사실무근'이며 이 자금으로 채권을 재투자할 계획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여러 시장 참가자는 다음 주 SK하이닉스의 MMF 환매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7월19일 대규모 MMF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규모를 알긴 어렵지만, 수조 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국공채 MMF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19일 한 운용사의 설정액이 3조원 증가했고, 그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운용사는 1조1천억원 증가했다. 다른 세 운용사도 대체로 5천억원 안팎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분이 모두 SK하이닉스 투자금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상당 규모가 SK하이닉스 투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공채 MMF는 국공채, 은행채, 은행 정기예금 및 예금담보CP, CD 등 통상 신용도가 높은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가중평균 만기는 기관 자금의 경우 최대 60일로, 대략 40~50일 수준 만기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기업들의 경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전 대기성 자금을 MMF에 넣어 운용하기도 한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다음 주부터 하이닉스 자금 환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운용사들이 알고 있다"며 "시중에 MMF 투자금이 많아서 그 영향은 크게 걱정 안 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MMF 환매가 예정되면 운용사들은 환매에 대응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채권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대기성으로 MMF에 넣었던 자금을 빼서 다음 달 채권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채권 투자를 종전보다 대폭 축소해 왔다. 이에 투자 인력을 충원하고 재정비를 거쳐 다시 채권 투자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MMF 자금이 채권으로 재투자될 경우 절대금리 수준이 높은 중단기 크레디트물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 소문에 대해 "MMF 환매계획과 이 자금으로 채권을 재투자할 계획도 없다"며 "MMF 환매 일정을 운용사에 알린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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