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4일 혼조세를 보였다.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 영향받으면서, 오전 중에는 대외금리 흐름과 외국인 등 수급에 이끌리는 모습이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전일 민평 대비 1.4bp 오른 3.896%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0.4bp 내린 4.363%였다.
3년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03.11을 나타냈다.
10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5.27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2천423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을 545계약 순매수했다.
간밤 월러 이사는 깜짝 비둘기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지 않은 데 이어 월러 이사마저 보조를 맞추면서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1bp 내린 4.3400%, 1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7690%를 나타냈다.
국내 장 초반에도 이같은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최근 국내 금리는 대외금리와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체로 영향받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대외금리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국채 주요 장기금리는 5~6bp대 하락했고, 호주 국채 금리는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다만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강세폭을 대거 줄였다. 외국인이 장중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2천계약 이상으로 확 늘리면서 약세 전환했다.
이에 더해 증권도 순매도 규모를 덩달아 늘리고 있으며,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차츰 확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도 소폭 오른 91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중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 발언도 전해졌다.
오전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당국자들은 각국의 국채 발행 증가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발행,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와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7월 경상수지 흑자가 두달 연속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일본 장기금리가 많이 내리고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오전 중에는 시장이 그리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으로 3.880~3.890%는 다소 애매한 레벨이어서 외국인에 더욱 휘둘리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서는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짙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보다도 증권의 매도 흐름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관련 헤지 움직임인 건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야금야금 오르고, 미 국채 금리도 차츰 오르는 가운데 이날 밤에 고용보고서도 예정돼 있다 보니 다들 시원하게 델타를 늘릴 것 같지는 않다"며 "은행채 발행도 많은데 수요가 진짜 없다"고 언급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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