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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병원 전화하고 카톡서 민원·결제까지…'모두의 AI' 연내 출격(종합)

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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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인 N에이전트'·KT '12개 생활서비스'·SKT '전화·문자 실행형 AI'

배경훈 "외산 AI와 차별점 못 만들면 실패…국민이 '와우' 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야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인공지능(AI)이 직접 전화를 걸어 대기 환자 수를 확인하고, 카카오톡 대화만으로 민원 서류를 신청·제출하거나 예약과 결제까지 끝내는 서비스가 연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과 카카오, KT 등 3개 컨소시엄의 서비스 개발 계획과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세 컨소시엄 모두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대신하는 '실행형 AI'를 지향하지만, 국민에게 접근하는 방식과 서비스 구현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 카톡 안에서 다 한다…카카오, '1인 N에이전트'

카카오 컨소시엄은 4천9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핵심 AI 접점으로 삼는다. 카카오톡 친구·채팅 목록에서 곧바로 AI를 호출해 정보 검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채팅창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전화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공공 서비스의 경우 AI가 필요한 서류를 찾아 신청한 뒤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단계까지 대신한다. 2027년부터는 한 사람에게 여러 전문 AI가 붙는 '1인 N에이전트'와 개방형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로 확대한다. 카카오 측은 초기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 2027년 말 1천만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가 답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실제로 해주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1인 1 AI 에이전트' 구상을 '1인 N에이전트'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T, 출근 준비부터 기초연금까지…'이음'으로 12개 서비스 연결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2개 생활 서비스를 연결한 '이음'을 내세웠다.

시연에서는 사회초년생에게 첫 출근 복장과 최저가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연결하거나, 소상공인에게 차량 검사 기한을 먼저 알려준 뒤 검사소 검색·예약과 일정 등록까지 처리하는 모습을 제시했다. 기초연금 지급 시기가 다가오면 대상자에게 먼저 알리고 신청 절차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국산 AI 모델과 GPU·NPU를 통합해 질문별로 최적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토큰팩토리'도 핵심이다. 성능뿐 아니라 AI 서비스 운영 비용까지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실생활에 딱 맞는 것을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는 '해결하는 AI'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T AI가 병원에 직접 전화…앱 없어도 문자 한 줄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전화를 걸고 업무를 수행하는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시연에서는 이용자가 저녁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자 AI가 병원을 검색한 뒤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재 대기 환자가 2명이라는 답을 받아왔다. 이후 티맵 API를 연동해 병원까지 이동 경로도 안내했다.

취업준비생에게는 채용 공고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유사 기업의 채용정보를 추가로 제시하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전화 기반 모의면접까지 제공해 '취업 코치'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앱 설치 없이 전화 한 통이나 문자 한 줄만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우리의 언어와 생활습관, 문화 등이 충분히 학습돼야 제대로 된 서비스로 나갈 수 있다"며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배경훈 "외산과 차별화 못 하면 실패"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기존 외산 AI와 확실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이미 우리는 외산 AI 서비스를 많이 쓰고 있다"며 "외산 AI 서비스 대비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모두의 AI는 실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없던 AI 서비스를 만들고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12월 본격 서비스 출시 때 국민들이 '와우'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각 컨소시엄에 GPU 512장을 제공하고 내년에는 관련 예산 2천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9월부터 베타서비스와 관계부처 연계를 거쳐 12월 대국민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안전연구소 등과 보안·안전성 검증도 병행한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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