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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글로벌 해상 물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두고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 때문이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0.18달러(0.20%)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0.76달러(0.80%) 상승한 96.28달러에 마무리됐다.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카타르 매체인 알 자지라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에 있는 타이즈 서부와 호데이다 남부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예멘 군·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부터 이어진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의 격렬한 교전으로 하루 만에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AFP에 "후티가 해안을 공격하기에 앞서 바브엘만데브와 알마카를 내려다보는 고지대를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가 후티 반군 손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서 또 하나의 요충지가 불안정하게 된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아주 조만간 곡괭이 산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곡괭이 산은 이란의 핵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과 전쟁을 "사소한 일"이라며 이란 전쟁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간헐적으로 타격한다"고 강조했다.
노르베르트 뤼커 율리우스베어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원유시장은 분쟁의 교착 상태와 반복되는 적대 행위로 인해 가격에 내재한 위험 프리미엄이 주기적으로 되살아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이번 주 긴장 고조가 중동의 원유 수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 석유 시장의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었다는 징후는 없다"며 "현재 유가 상승은 대부분 심리와 공포에 따라 주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원유 가격 전망치를 속속 높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8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는 기존 92달러에서 95달러로 올려잡았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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