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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너무 좋아서 실망스러운 고용…하락 마감

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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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깜짝 증가'를 기록하자 금리인상 베팅이 강해지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이상 뛰었다. 전날 3대 주가지수에 비해 완만하게 올랐던 만큼 키높이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86포인트(0.51%) 떨어진 53,414.2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38%) 하락한 7,718.60, 나스닥 종합지수는 77.07포인트(0.29%) 밀린 26,506.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5만6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7월에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2만3천명 감소하며 예상치를 10만3천명이나 밑돈 바 있다. 실제치와 예상치의 괴리가 이례적으로 커지면서 통계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일단 깜짝 고용에 매도 우위로 반응했다. 이란 전쟁으로 물가가 뜨거운 가운데 고용마저 뜨거운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피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시장이 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8.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49.4%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4bp 가까이 오르면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장기물에 이어 단기물 국채금리도 전고점을 차례로 넘어서고 있다.

야누스핸더슨의 브래드포드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괴물 같은 8월 고용 보고서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을 살짝 더 높이는 한편 고용 통계가 매우 가변적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에서 매파적 모습을 보인 이후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가 디스인플레이션에 추가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명확한 편향이 연준 내에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임의소비재가 1% 이상 떨어졌다. 산업과 유틸리티, 기술은 강보합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7% 급등했다. 전날 3대 주가지수가 1% 이상 오를 때 강보합에 머물렀던 필리 지수는 뒤늦게 보폭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6.10% 뛰었고 AMD와 ASML, 인텔도 4%대 강세였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8.14% 뛰며 177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운동복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주가가 17.38% 급락했다. 룰루레몬은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어도비는 장기간 CEO를 맡았던 샨타누 나라옌이 회사 내부 인사인 아닐 차크라바르티에게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6.73%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1.47%) 오른 14.53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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