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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널뛰는 고용, 이번엔 상방 서프라이즈…주식·채권↓달러↑

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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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낳은 충격파에 휘청거렸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깜짝 증가'를 기록하자 금리인상 베팅이 강해지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이상 뛰었다. 전날 3대 주가지수에 비해 완만하게 올랐던 만큼 키높이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대폭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동결보다 다시 우위에 서게 됐다. 다만 오는 11일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결정적 변수라는 인식 속에 금리 인상 베팅이 아주 강력해지지는 않았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캐나다달러의 약세 속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 단기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게 나온 영향에 약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글로벌 해상 물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두고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5만6천명 증가였다. 8월 수치와 예상치의 괴리는 10만6천명에 달했다.

앞서 7월에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2만3천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10만3천명이나 밑돈 바 있다. 실제치와 예상치의 큰 괴리가 지속되자 통계 신뢰도가 흔들린다는 우려도 나왔다.

6월과 7월의 합산 신규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5만5천명 높게 수정됐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고용이 뜨겁게 나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해 금리인하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정책금리는 1%나 0.5%에 있어야 한다"며 "4%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을 향해 "이제는 좀 애국자가 돼라"며 "높은 금리는 미국을 매우 불공정하고 불리한 위치에 놓을 것이기 때문에 무역적자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는 게 관세보다 낫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86포인트(0.51%) 떨어진 53,414.2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38%) 하락한 7,718.60, 나스닥 종합지수는 77.07포인트(0.29%) 밀린 26,506.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5만6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7월에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2만3천명 감소하며 예상치를 10만3천명이나 밑돈 바 있다. 실제치와 예상치의 괴리가 이례적으로 커지면서 통계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일단 깜짝 고용에 매도 우위로 반응했다. 이란 전쟁으로 물가가 뜨거운 가운데 고용마저 뜨거운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피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시장이 본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8.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49.4%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4bp 가까이 오르면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장기물에 이어 단기물 국채금리도 전고점을 차례로 넘어서고 있다.

야누스핸더슨의 브래드포드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괴물 같은 8월 고용 보고서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을 살짝 더 높이는 한편 고용 통계가 매우 가변적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에서 매파적 모습을 보인 이후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가 디스인플레이션에 추가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명확한 편향이 연준 내에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임의소비재가 1% 이상 떨어졌다. 산업과 유틸리티, 기술은 강보합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7% 급등했다. 전날 3대 주가지수가 1% 이상 오를 때 강보합에 머물렀던 필리 지수는 뒤늦게 보폭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6.10% 뛰었고 AMD와 ASML, 인텔도 4%대 강세였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8.14% 뛰며 177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운동복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주가가 17.38% 급락했다. 룰루레몬은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어도비는 장기간 CEO를 맡았던 샨타누 나라옌이 회사 내부 인사인 아닐 차크라바르티에게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6.73%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1.47%) 오른 14.5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10bp 상승한 4.78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3790%로 4.7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460%로 0.3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3.10bp에서 40.5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뛰어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80%를 약간 웃돈 뒤 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9bp 넘게 급등하며 4.42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연설 영향을 완전히 되돌리고도 남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5만6천명)의 거의 세배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범위의 상단(12만명 초반대)도 웃돌았다.

게다가 이전 두 달 치는 총 5만5천명 상향됐다. 7월 수치는 종전 2만3천명 감소에서 2만1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8월 고용 증가폭은 지난 3월(+21만4천명)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실업률은 4.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년물 금리는 긴축 베팅의 압박 속에 한때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오후 장으로 접어들면서 2년물 금리가 오름폭을 축소하자 30년물 금리는 약간 고개를 들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베일 하트먼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데이터는 매파 진영에 힘을 실어주지만, 9월 16일(연방공개시장위원회 당일) 금리 인상을 확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면서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고용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에 비해 부차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주며, 임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다음 주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8월에 봤던 것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 "케빈 워시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했지만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나는 그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파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해맥 총재는 링크트인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를 넘는다. 노동시장은 안정적이며 나의 최대 고용 추정치 근처에 있다"면서 현장에서 자신이 듣고 있는 것은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50% 부근에서 58.4%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60% 초반대에서 약 70%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23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5.751엔보다 0.488엔(0.313%) 상승했다.

엔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뒤로한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45달러로 전장보다 0.00142달러(0.122%)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145로 0.178포인트(0.180%) 높아졌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5만6천명)의 약 3배에 달한다.

6월과 7월의 합산 신규 고용도 기존 발표보다 5만5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 2년물은 발표 전 대비 10bp 가까이 치솟아 장중 4.4250%를 찍었고, 달러인덱스도 캐나다달러 약세 속 99.392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는 11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평가에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상승폭 축소와 맞물려 강세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노엘 딕슨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나는 이 수치가 실제로 어떤 것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모든 것은 다음 주 근원 (CPI) 수치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고, 시장은 그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 이후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진짜 문제"라면서 "이제 실적 발표는 사실상 남아있지 않고, 연준 회의는 그다음 주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라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189달러로 전장보다 0.00069달러(0.051%)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80위안으로 0.0102위안(0.152%)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31캐나다달러로 0.0044캐나다달러(0.319%)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캐나다의 고용은 전달 대비 4만2천명 감소했다. 고용이 늘 것이라고 본 시장 전망치(+1만5천명)와 정반대의 결과다. 실업률은 6.4%로 예상에 부합했다.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7월(+2.8%)보다 둔화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북미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고용이 급감하고 임금 상승세가 추가로 둔화한 것은 결정적으로 경제가 전환점을 돌았다는 견해에 반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0.18달러(0.20%)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0.76달러(0.80%) 상승한 96.28달러에 마무리됐다.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카타르 매체인 알 자지라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에 있는 타이즈 서부와 호데이다 남부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예멘 군·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부터 이어진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의 격렬한 교전으로 하루 만에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AFP에 "후티가 해안을 공격하기에 앞서 바브엘만데브와 알마카를 내려다보는 고지대를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가 후티 반군 손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서 또 하나의 요충지가 불안정하게 된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아주 조만간 곡괭이 산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곡괭이 산은 이란의 핵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과 전쟁을 "사소한 일"이라며 이란 전쟁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간헐적으로 타격한다"고 강조했다.

노르베르트 뤼커 율리우스베어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원유시장은 분쟁의 교착 상태와 반복되는 적대 행위로 인해 가격에 내재한 위험 프리미엄이 주기적으로 되살아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이번 주 긴장 고조가 중동의 원유 수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 석유 시장의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었다는 징후는 없다"며 "현재 유가 상승은 대부분 심리와 공포에 따라 주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원유 가격 전망치를 속속 높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8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기존 92달러에서 95달러로 올려잡았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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