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가 하면,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역량을 집중하는 등 사업의 무게 중심을 반도체와 인공지능(AI)으로 옮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신용등급 상향을 바라볼 정도로 재무부담을 덜어냈지만, 반도체 산업 특성상 변동성이 높아 향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지 여부가 관건으로도 꼽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말 디오션 컨소시엄과 SK오션플랜트[100090] 보유 지분 35.62%(약 4천100억 원)를 전부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K오션플랜트(전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비롯해 조선·해양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1년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 산업용 가스 등 AI 인프라 설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며 지분 매각 배경을 밝혔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는 완전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첨단 산업시설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해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집중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SK에코플랜트는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태양광모듈 제조를 영위하는 탑선 지분 19%와 전환사채(CB)를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자회사 지분 매각 및 합병으로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지분 100%에 대한 매매계약을 맺었다. 직전 해에는 산업용 가스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를 편입해 반도체 사업 부문에 힘을 실었다.
반도체·AI 인프라 사업 부문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SK에코플랜트의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504억 원, 1조4천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2%, 584.1%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용인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매출처에서 발생한 매출의 비중이 77.6%에 달할 정도로 캡티브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여기에 부채비율도 지난 2022년 말 256%에서 지난해 말 192%로 줄어드는 등 환경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늘어난 재무부담도 덜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신용등급 상향을 넘보고 있었다.
일례로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매출액 6% 이상, 순차입금/EBITDA 4배 미만이었는데, 지난 3월 말 기준 각각 20.6%, 0.7배를 기록했다.
관건으로는 지속성이 꼽혔다.
반도체 산업 변동성이 높은 데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재무부담이 컸던 터라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단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까지 순차입금/EBITDA가 하향조정 검토 수준을 지속해 온 상황으로 현 지표 수준의 지속 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산업에 내재한 높은 경기 변동성과 투자 부담 등에도 반도체 관련 부문에서 안정적인 잉여현금을 창출함으로써 개선된 지표 수준 유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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