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매각 효과 기대…본업 회복이 관건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 제조기업 지누스가 적자 생산시설이었던 미국 조지아 공장을 팔아 318억 원의 대금을 받았다.
이번 매각대금 유입으로 지누스의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누스가 올해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만큼 단기 매각 효과를 넘어 본업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지도 관건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013890]는 지난 4일 미국 현지 법인의 조지아 공장 등 유형자산 처분 결정 공시를 정정했다. 공장을 판 잔금을 받아 처분 예정 일자를 거래 종결일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총 처분 금액은 1천353억 원으로 장부가액인 1천35억 원을 빼면 예상 처분이익은 약 318억 원이다.
이번 공장 처분은 지누스가 지난해 11월 18일 적자 생산시설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뒤 이뤄졌다. 미국 법인의 생산 품목은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관해 생산한다.
지누스는 이번 공장 처분 목적이 "적자 생산시설 매각에 따른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매각 대금을 받고 거래를 마친 만큼 단기적으로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가 지난 달 올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지 법인인 ZINUS USA INC.의 상반기 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이번 상반기에는 80억 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58억 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개선된다. 지난 4일 유입된 대금은 3분기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누스의 미국 현지 법인의 순이익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는 상위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배구조상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백화점을 거쳐 지누스를 지배하는 구조인 만큼, 지누스의 실적 개선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연결 실적에도 반영된다.
지난 달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도를 보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백화점 지분 37.4%를, 그리고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지분 38.6%를 갖고 있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과 약 318억 원의 처분 이익만으로 지누스의 실적 부진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지누스의 중장기 과제는 본업 회복과 성장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로 실적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판가를 인상했고, 그에 따라 매출이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지누스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적자는 568억 원이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는 주요 고객사의 발주를 확대하고, 신규 ODM 수주 및 비효율 사업 부문 축소 등으로 점진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누스가 이번 자산 매각을 '현금 확보'가 아닌 '실적 반등'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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