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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이면②] 스페이스X·SKHY 4.4조 순매수…환차손만 1천200억원

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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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서학개미들이 올해 상장한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4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달러-원 환율 약세로 인해 1천억원이 넘는 환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예탁결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 ADR를 총 32억2천109만 달러(약 4조4천370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스페이스X(Class A)의 순매수 결제액 24억3천46만 달러(약 3조5천540억원)로 올해 순매수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 역시 7억9천62만 달러(약 1조832억원)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상장 직후 매수세를 확대한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과 별개로 달러-원 약세(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6월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의 진입 당시 달러-원 환율은 달러당 약 1천380원 선이었지만, 9월 초 기준 환율은 1천340원 선까지 약 40원(-2.9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를 상장일 기준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의 평가 환차손 규모는 약 9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7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의 상황도 비슷하다.

상장일 당시 1,370원 수준이던 달러-원 환율이 9월 들어 1,340원 선으로 약 30원(-2.19%)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약 230억 원의 환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종목에서만 발생한 합산 환차손 규모는 총 1천200억원에 이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내 신규 대형 상장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커진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이 투자 수익률을 낮추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상장 초기 주가 모멘텀을 보고 들어간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약세 국면과 맞물리면서 원화 환산 수익률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안게 됐다는 해석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스페이스X나 SK하이닉스 ADR처럼 시장의 기대를 모은 대형 이벤트성 종목일수록 매수세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달러-원 환율 추이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경우, 주가 상승분 상당 부분이 환차손으로 상쇄될 수 있어 환 노출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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