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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주간] 고용 서프라이즈도 버틴 1,350원…美 CPI로 시선 이동

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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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7∼11일) 서울외환시장은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지켜낸 1,350원 선을 중심으로 방향을 탐색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러 공급 우위, 엔화 강세에 연저점을 거듭 경신했다.

지난 4일 서울장에서는 장중 1,349.50원까지 밀렸고 뉴욕장에서는 1,345원까지 추가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오전 6시 종가는 1,350.10원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5만6천명의 약 3배다. 6월과 7월 고용도 합산 5만5천명 상향 조정됐다.

이에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재차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인상 확률은 49.4%에서 58.6%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 전환하지 않고 1,350원 부근에 머물러 매도 우위 장세는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오는 11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변수다. 고용에 이어 물가까지 강할 경우 달러-원도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도 이어진다. 달러-엔 155엔선과 엔 숏 청산 여부가 원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달러 공급과 저점 결제가 맞설 전망이다. 지준일을 앞둔 원화 자금 사정도 FX스와프 시장의 변수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흔들린 월러의 '스트라이크존'

환율 추세는 아직 아래지만,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를 확인한 만큼 미국 CPI 결과를 보기 전까지 일방적인 하락을 전제하기 어려운 장세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어 시장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관망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론이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월러 이사가 최근 물가 개선이 이어지면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했지만 바로 다음 날 나온 고용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월러가 제시한 '스트라이크존'에 첫 변수부터 변화구가 들어온 셈이다.

8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이전 두 달 고용도 상향 조정됐다.

이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노동시장을 "꽤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고용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를 넘고 노동시장은 안정적"이라며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 전품목 0.4%, 근원 0.2% 상승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3.4%, 2.4% 상승 전망이다.

CPI까지 예상을 웃돌면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미국 금리와 달러화 반등도 예상된다.

반대로 물가가 둔화하면 연준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

◇달러 공급 vs 저점 매수…지준일도 변수

서울환시의 수급은 여전히 달러 공급 우위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내내 수출업체 등의 대규모 달러 공급이 이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스팟 마(MAR)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이 주 후반에 국내 주식을 순매수 전환하면서 지난 4일 약 4천800억원 순매수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레벨 부담은 커졌다. 달러-원은 두 달여 만에 1,550원대에서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최근 1,350원대에서는 결제와 저점 매수가 유입됐다. 역외 숏커버도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달러 공급과 저점 매수가 맞설 전망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지준일을 앞둔 원화 자금 사정도 변수다.

원화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단기물을 중심으로 FX스와프포인트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日 개입 경계…달러-엔 155엔 주목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달러-원 주요 변수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엔 숏포지션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계속해서 임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차 강한 시장 개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엔-원 숏 포지션의 언와인딩도 관측됐다.

엔-원 숏을 청산하면 엔 매수와 원화 매도가 발생한다. 달러-엔 하락과 달러-원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엔-원이 약 2년 전 저점 수준에 도달한 만큼 숏커버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달러-엔이 155엔을 하향 돌파하지 못하면 숏커버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주 주목할 주요 경제지표는

8일에는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7월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중국에서는 8월 무역수지와 수출입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주간 고용 변화와 콘퍼런스보드(CB)의 8월 고용동향지수,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8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9일에는 중국의 8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8월 P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워시 의장이 주간 실업보험 청구의 4주 이동평균을 주요 실시간 고용지표로 지목한 만큼 주목도가 높아졌다.

11일에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미국 8월 CPI가 발표된다.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8일 한은의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9일 8월 고용동향이 예정됐다.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연다. 기준금리를 결정하지 않는 비통방 회의다. 같은 날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도 발표한다.

한편 신현송 한은 총재는 9일까지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 잭슨홀 심포지엄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이어 스위스 바젤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11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에 출석한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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