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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모저모] IR도 조직도…AI 시대로 탈바꿈하는 LG전자

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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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의 기업설명(IR) 조직을 떠올리면 실적 발표와 재무 지표가 먼저 생각난다.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설명하고, 시장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전통적인 IR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 LG전자[066570]의 IR이 달라졌다. LG전자의 IR 책임자는 최근 회사 뉴스룸에 공개한 글에서 IR의 역할이 단순히 기업의 재무와 경영 성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지난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IR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이 포착한 새로운 기회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회를 어떻게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만들어내고 있는지 분명하게 설명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실제 현업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전했다.

IR의 변화는 고객들이 LG를 바라보는 달라진 시선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박 상무는 "글로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만나면 그들이 LG전자를 보는 시각에 분명한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가전과 같은 전통적인 사업이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DC) 냉각과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와 전장 등으로 그 대상이 옮겨갔다"고 말했다.

LG전자 클로이드에 사인 남기는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

LG전자는 AI 시대 글로벌 시장의 '피지컬 AI 오케스트레이터(Physical AI Orchestrator)'로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집에서는 LG전자의 AI 가전과 로봇이 구독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팩토리에는 LG전자의 냉각 시스템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LG씨엔에스[064400]의 시스템 통합 기술이 들어간다. '원(One) LG'의 생태계다.

과거 실적은 숫자를 통해 설명할 수 있지만, AI 시대 경쟁력은 과거 데이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IR이 LG전자가 AI 생태계에서 담당할 역할을 투자자에게 이해시키는 역할까지 맡게 된 것이다.

LG전자의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LG전자는 지난 6월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사업 개발, 영업, 운영 등 LG전자 내 모든 로봇 역량을 한 조직에 집중했다. 센터 산하에는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도 만들어 팩토리에서 나오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훈련시키도록 했다.

가전(HS), 미디어솔루션(MS), 전장(VS), 친환경(ES)의 기존 4개 사업부 체제에 AI 시대 사업에 대비한 새로운 조직을 더했다.

LG전자의 AI 비전을 재무 목표로 번역하면 기업간거래(B2B) 비중의 확대다. LG전자는 전장과 HVAC, 구독과 웹 운영체제(OS) 사업 등을 통해 현재 36%인 B2B 사업의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키우는 계획을 세웠다.

'구조는 전략을 따른다(structure follows strategy)'는 경영학의 오랜 격언처럼 LG전자는 AI 시대에 바로 이 변화를 겪고 있다.

박원재 상무는 "AI가 산업을 재편하면서 피지컬 AI는 LG전자 포트폴리오의 다음 단계를 나타낸다"며 "LG전자는 이미 갖춰진 역량과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AI라는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산업부 한종화 차장)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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