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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응기금 여유재원, 최대 절반가량 채권시장 유입 전망"

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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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만기 3년까지의 채권 매수 전망

2·3년 단기물 비중 확대될 듯

미래대응기금의 여유 재원 추정치

[재정경제부·KB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내년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재원 절반가량은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기금의 사업 편성 기간을 고려하면 자금은 국고채 2·3년물 등 단기물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6일 KB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내년도 미래대응기금 재원 162조3천억원 중 지출 45조4천억원, 사업계정 여유자금 7조5천억원 등을 감안하면 기금의 실질적 여유재원은 96조9천억원이다.

미래대응기금의 관리 주체인 기획예산처는 이 여유재원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를 통해 운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CIO란 쌓여가는 여유자금을 직접 굴릴 여력이 안 되는 연기금·국가기관·법인 등이 외부 투자전문가인 증권사나 운용사에게 권한을 주고 대신 굴리게끔 하는 제도다.

KB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7년 추가 세수 중 미래대응기금으로 적립될 규모는 156조9천억원이다. 총 162조3천억원의 미래대응기금 재원 중 나머지 5조4천억원이 올해 초과세수를 통해 적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추가 세수 규모에 따라 여유자금은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까지 누계 내국세 규모는 242조원이고, 진도율은 64.7%"라며 "최근 5년 평균 진도율(65.7%)을 고려하면 부진하지만, 8월 법인세 중간 예납이 인식되면 내국세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7월까지 납부된 법인세 규모는 51조8천억원이지만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식한 법인세는 총 70조1천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법인세 추정치(101조3천억원)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과세수가 더 발생하면서 사실상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재원은 100조원을 훌쩍 웃돌 수 있는 셈이다.

2028년 이후로도 기금에는 꾸준히 여유재원이 적립될 전망이다. 기금이 10년 내국세 추세선을 상회하는 추가 세수분을 적립할 예정이어서다.

임 연구원은 "여유재원은 2028년 84조6천억원, 2029년 55조9천억원, 2030년 25조4천억원으로 관측된다"며 "여유재원이 줄고 향후 세수입은 감소할 경우에는 환매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2~3년간은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재원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입의 계절성으로 4월과 9월 신규 자금이 크게 유입될 거란 분석이다. 그는 "내국세 중 가장 규모가 큰 법인세는 3월과 8월 말까지 납부가 이뤄지는 만큼, 해당 자금은 4월과 9월에 유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형 기금 사례를 볼 때 KB증권은 미래대응기금의 절반가량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정부가 해외보다 국내 투자를 장려하는 데다, 주요 공적기금의 국내 채권 비중도 최대 50% 수준"이라며 "기금 여유재원도 최대 절반까지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기금투자풀은 MMF의 비중이 43.4%로 높지만 이를 제외하면 산재보험기금과 주택도시기금,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의 국내 채권 비중은 최대 50%에 달한다. 정부가 해외 투자보다는 국내 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만큼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자금 역시 해외보다는 국내로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정부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3~4년의 시계열을 갖고 사업을 편성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최대 만기 3년까지의 채권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국채 발행에서 장기물(20~50년)의 비중은 올해 대비 적어도 5%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래대응기금 여유재원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물(2~3년)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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