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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바닥 다졌나…노무라 '초저평가'에 美 반도체 랠리까지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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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다시 호재가 겹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양사의 주가가 본질가치 대비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데 이어, 주말 미국 증시에서는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공개를 계기로 AI·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AI 수요 재가속 기대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까지 더해지며 '삼전닉스'의 반등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만5천원, 164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0%, 3.20% 오른 수치다.

노무라는 같은 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고점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30%, 40% 이상 하락하면서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평균 3배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게 노무라의 판단이다.

반면 메모리 업황은 주가보다 강하다고 봤다.

AI 투자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글로벌 메모리 생산능력이 향후 4년 안에 두 배, 6년 안에 세 배 수준으로 확대돼야 할 만큼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빅테크들이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20~30% 수준의 선급금까지 지급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美 증시도 메모리만 달렸다…AI 수요 우려 완화

주말 미국 증시 흐름도 국내 반도체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 급등했다.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8% 넘게 뛰었고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 등 메모리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공개한 차세대 모델 'GPT-6 아스트라'가 AI 반도체 수요 기대를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검색과 프로그램 활용, 복잡한 업무 수행까지 담당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할수록 연산량과 데이터 처리량은 크게 늘어난다.

이는 GPU뿐 아니라 HBM과 범용 D램, 낸드의 수요 확대에도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AI 과잉투자론'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AI 모델의 활용 범위가 실제 업무로 넓어질수록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저평가에 자사주까지…하단 지지력 강화

수급 측면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주가의 하단을 받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55조원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추가 매수 여력을 약 38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일평균 1조6천억원씩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24거래일 동안 시장에서 매수 물량을 투입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원화 강세와 글로벌 금리 상승은 변수다.

노무라는 원화 가치가 10% 오를 경우 영업이익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역시 환율 부담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43만원, 300만원으로 낮추면서도 메모리 업황의 개선 방향성은 유지된다고 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최근 미국 반도체 랠리가 단기 기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AI 투자와 메모리 수요로 이어지느냐의 문제"라며 "다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조정받은 상황에서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자사주 매입이라는 하방 지지력까지 갖춘 만큼, AI 수요가 다시 확인될 경우 삼전닉스의 재평가 속도도 빨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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