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루비니 "AI 붐 낙관적이나 이란전·금리는 여전히 변수"

26.09.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견하며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경제 호황은 지속될 수 있으나,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AI 산업 붐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이란전 확전 가능성, 국채금리 상승,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점을 경계했다. 전쟁 초기보다 유가는 다소 낮아졌지만, 분쟁 장기화와 원유 비축량 감소가 맞물릴 경우 유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고가 최근 4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 점도 부담이다. 비축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공급 충격 발생 시 유가 안정 수단이 제한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을 높여 물가를 자극하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린다. 이는 소비 위축과 기업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져 경기와 위험자산 전반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는 이란전이 올해 중간선거 이후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루비니 교수는 "만약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란 폭격을 개시할 수 있다"며 "이것이 상존하는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재정적자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도 미국 경제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이다.

루비니 교수는 주요국의 재정 건전성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 건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채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수요 일부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 비용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기업 대출 등 민간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인다. 이에 따라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는 AI 관련 주가 상승을 거품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시장 조정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일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하방 위험들은 늘 보던 요소들이지만(usual suspects), 우리는 진짜 글로벌 투자 붐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