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반사수혜…이마트·롯데쇼핑 약진
"더 나빠질 것도 없다" 이마트에 역발상 투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달러-원 환율의 불확실성이 유통업종 주가를 짓누르는 가운데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역발상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마트는 스타벅스의 마케팅 논란으로 사회적 평판이 크게 훼손됐지만, 관련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데다 홈플러스 기존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달러-원 환율 등 다양한 매크로 변수가 전체 시장뿐 아니라 유통 섹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상반기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인바운드 관광객까지 빠르게 늘면서 백화점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상승했으나, 하반기 들어 원화 강세 흐름에 한국 방문 외국인들의 구매력이 하락할 거란 우려가 백화점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시장 우려 대비로는 7~8월 백화점 기업들의 기존점 신장은 양호하고 외국인 매출 또한 견조한 걸로 파악된다"면서도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백화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유통채널 중 '할인점' 채널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3분기 기존점 신장이 가장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민생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할인점 산업의 기저는 매우 낮고 편의점은 반대로 역기저가 있다"며 "7~8월 백화점 채널의 기존점 흐름은 양호하지만, 3분기에는 기저 효과가 있는 할인점 채널의 신장률을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올해 추석은 9월이며, 덕분에 9월 기존점 신장도 할인점이 가장 양호할 전망"이라며 "불투명한 거시 경제에서 할인점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할인점 중 특히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주목했다. 홈플러스 기존점 폐점의 반사수혜 차원이다.
앞서 지난 2일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홈플러스는 폐점 점포 중 19곳을 내년 2월까지 매각해 채권 상환에 사용하고, 현재 운영 중인 67곳 중 자가점포 38곳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아 공익채권 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기존점 신장 흐름이 양호한 것도 홈플러스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7개점을 폐점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낮은 기저와 함께 홈플러스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로 3분기 국내 롯데마트는 20% 이상의 기존점 신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248억원, 이마트는 10%대의 기존점과 1천475억원의 별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이 백화점 사업부를 가지고 있는 롯데쇼핑의 주가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이를 할인점 모멘텀이 충분히 상쇄한다"고 했다.
그는 "유통 섹터에선 원화 강세로 인한 명확한 수혜주는 없지만, 과거 이마트의 주가는 원화 강세 구간에 수급적인 요인 등으로 양호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가 추세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인 스타벅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마트에는 지금의 상황이 기회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있었던 이마트의 스타벅스 마케팅 이슈로 이마트에 대한 사회적 명성은 크게 훼손된 상태이지만, 회사의 사회적 명성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기도 어렵다"며 "이로 인한 이마트 주가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시장 예상과 달리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의 조치 등이 있을 경우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단 설명이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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