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통합 계획에 재무·신용도 개선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발전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평소보다 눈에 띄게 강한 수요가 몰리면서 그 배경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서부발전이 지난 3일 진행한 2년물 채권 입찰에는 1조1천400억원이 응찰했다.
시장에 공지했던 발행 계획 물량이 1천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수요가 몰린 셈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년물 낙찰금리는 민평금리보다 17.3bp 낮은 수준에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예정 물량보다 두 배와 여섯 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민평금리보다 각각 8.6bp와 6.8bp 낮은 수준에 1천300억원과 5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발전채의 경우 강세로 낙찰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이 정도 강세는 보기 어려운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폭증한 영향인지 오후 6시가 넘어서도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례적 현상도 관찰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파른 강세의 배경 중 하나로 최근 발전 공기업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꼽고 있다.
정부는 5개 발전공기업을 합친 통합 발전사를 내년 10월 출범시킬 계획이다.
발전 공기업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발전사들이 통합된 법인 아래 재편되면서 임원 및 조직 축소 등을 통한 중복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발전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발전사들은 사실상 동일한 전력산업 체계 안에서 운영되면서도 별도 법인으로 나뉘어 있어 조직과 인력 측면에서 중복 비용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발전사 통합이 이뤄지면 단순히 회사가 합쳐지는 것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결국 발행사의 신용도와 재무 부담이 달라질지가 중요한데, 통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5개 발전사에는 각각 사장과 감사가 있고 총 10명의 상임이사가 있다. 정부 구상대로 통합 발전사가 구성되면 사장과 감사는 각각 1명, 상임이사는 본사 본부장 4명으로 줄어든다.
통합 발전사의 본사 인원은 1천800여명으로 현재 5개 발전사 본사 인원(2천400여명)보다 6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발전사는 현재 발전사들과 마찬가지로 한전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지위를 유지한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통합 발전사가 출범하면 입찰 및 채권 관련 업무도 공기업의 위상에 맞게 좀 더 시스템을 갖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경영진과 노동조합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4 cityboy@yna.co.kr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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