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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비농업고용 서프라이즈에도 달러-원 상단 제한…CPI·수급 주목"

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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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7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의 관심이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로 옮겨간 데다 서울환시의 달러 공급 우위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5만6천명)을 약 세 배 웃돌았다.

6월과 7월 신규고용도 합산 5만5천명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1%를 유지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인상 확률은 49.4%에서 58.6%로 높아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를 웃돌고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4일 뉴욕장 시간대에 달러-원 환율은 미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직전 1,345원선까지 밀렸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는 달러 강세 압력을 받으며 1,350.10원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달러-원은 1,347.80원에 출발하며 최근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발표 직후 달러-원을 비롯한 주요 시장 지표가 크게 움직였지만 변동성은 금세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도 중요한 지표지만,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영향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금리 경로를 판단하는 데 고용보다 CPI에 더 큰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수급 상황도 달러-원의 반등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반도체 기업 관련 달러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팟 마(MAR)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선박 수주 소식 등도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연저점 부근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나타난 달러 강세는 환율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최근 수급 영향이 큰 가운데,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하려는 신중론이 유지되면서 환율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9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CPI에 외환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330∼1,370원으로 내다봤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주 초반에는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상방 압력이 우세하겠지만,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환율이 하단을 점진적으로 낮출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 우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

그는 "연저점 경신 이후에는 결제 수요와 당국 경계로 추가 하락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8월 CPI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CPI가 예상을 밑돌면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지만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돌면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당분간 달러 수요보다 경상수지 흑자와 반도체 기업의 환전 물량 등 공급 요인이 우세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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